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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명씨와 관악산 등산.
기온이 쌀쌀해서 맨 몸으로 가자했다.
-너무 등산을 자주 하시나봐요, 얼굴이 안 좋아보여요.
운동도 지나치면 건강에 좋지 않데요.
-난,
그 정도는 아닌데요?
하루 겨우 1시간에서 2시간 운동인데 뭐...
전 보다 야위어 보인단다.
체중은 그대론데........
반포에서 실장으로 함께 일을 했는데...
신뢰가 깨져 나왔단다.
-동업은 신뢰가 중요한데 그게 깨지면 함께 일을 못하죠.
-공동으로 중개해놓고서 수수료는 혼자서 받은행위.
-이런 저런 명목으로 사무실 유지비를 제하곤 수입을 분담하는 행위.
-수수료를 숨기는 행위.
동업에서 신뢰는 뭣 보다 중요한데 그게 무너지면 모든게 끝.
어제 같었던 거길 갔다.
-동동주가 정말로 맛있어요.
등산후라 그런가?
꿀맛인데요, 오늘 맛잇게 마실거 같은데.....
-그 동동주 맛에 여길 온답니다.
아직도 공부가 끝나지 않은 <류>씨.
모르는 문제를 친절하게 가르쳐 줬더니 그걸 왜곡한 모양으로
자길 좋아한 것으로 알았던지 치근대서 중간에 학원조차 그만뒀단 애길한다.
-그럼 단둘이 만나서 딱 부러지게 애길 했어야죠.
행동이 미지근하게 대한거 아닌가요?
-애기야 몇번을 했지요 , 헌데도 전혀 내 애긴 들으려 하질 않더라구요
끝나면 전철역에서 스토커 처럼 기다리고 있는걸 보면..
정말로 그 스트레스 얼마나 받은줄 아세요?
치열한 경쟁속에서 열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런 엉뚱한 자도 있으니..
그러니 올해도 미역국 먹은것.
그저 평범하고,다소곳한 <명>씨.
그렇게 반짝 반짝 빛나는 존재도 아닌데 왜 그렇게도 목을 맺을까
뭐가 그렇게도 매력이 있어서......
명문대 출신에다, 회전좋은 두되의 소유자 명씨.
허지만,
그런 것에 비해서 외모는 그져 평범한 아줌만데 뭐가 그렇게도 끌렸을까?
누가 봐도 평범한 50대의 아줌마..
하긴 제 눈에 안경이니까 모르지.
류에겐 양귀비로 보였을지도......
-늘 잔잔한 미소를 띤 얼굴?
-상냥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메너?
그건 류만이 알뿐...
둘이서,
동동주 3되나 마셨다.
긴 대화도 나눴다.
그녀도 완전한 홍당무다.
-너무 빨갛죠?
-그게 더 보기 좋아요.
이젠 그 정도는 다 용서가 되는 나인데 뭐....
-여자가 백주에 홍당무면 꼴 볼견이죠.
자신의 집을 하나 건지기 위해 경매를 배우고 싶단다.
그게 쉬운게 아닌데.......
로또 정도는 아니어도 당첨이 결코 쉬운게 아닌데....
작년인가 모임에서 등산한후에 둘이서 한건 첨.
엊그게 같은 애기고 다 아는 애기지만..........
즐겁고 유익했다.
그래도 얻은게 있었으니......
<동업>은 절대로 말리고 싶단것.
동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