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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야박한 인심

-목동 성당 12시 L 모동장의 차녀 결혼식.

다른 사람이라면 축의금이나 보내고 가지 않아도 되지만 여긴 가야한다.

재혼실패와, 퇴직금으로 사업이라고 했다가 사기당하곤 궁벽하게 사신 분.

그런 탓인지 딸도 38세란다.

-내가 생각하건데 별로 손님이 없을거 같아..

시간있음 와 주게..

-그럼요, 가지요.

 

퇴직하신지 10여년.

오래되설까, 현실이 곤궁해설까.

성당을 둘러봐도 아는얼굴이 몇 보이질 않는다.

축하객의 편의를 위해 장소도 구청옆으로 정한거 같은데....

 

아는 얼굴을 세어봐도 몇 사람이 되질 않는다.

물론,

이 분의 처세에도 문젯점이 있을진 몰라도 너무한거 같다.

여기서 몇년을 몸담고 계셨는데 이럴수 있을까?

-나도 영란이 결혼시킬때 이렇게 밖에 손님이 없을까.

 

물론,

이런건 철저하게 기브엔드 테이크 방식이 철저하게 적용된건 안다.

그렇지만,

이분의 밑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이 엄청나게 많을텐데...........

이럴수 있을까?

 

-과연 이 분이 넉넉하게 살면서 여유롭게 살았어도 이럴까?

-현직에 있다고 해도 이럴까?

 

인기없고,

처세술이 좀 떨어진다 해도 이해를 해 주면 안될까?

그러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 처지란걸........

나이도 많고 가진거 없으니까....

자신들이 배푼만큼 받을수 없을거란 얄팍한 계산때문인가?

 

암튼,

너무 변해버린 세태.

그 비정함에 다시금 현실을 직시할수 있었다.

 

-좀 넉넉하게 손해보면서 살순없는가?

그게 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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