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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동 그집에서 <교우회>모임이 잇었다.
넓고 편안하고 긴 시간을 지껄여도 전혀 눈치볼 필요가 없는 이집.
자주 이곳을 이용한다.
바빠서일까?
몇 사람 모이질 않았다.
몇개월전에,
넘어져 서울대서 뇌 수술까지 받았던 ㅅ
문병갔을때도 못 알아봤던 그.
호전되어 나왔다.
-몰라 보게 좋아졌어요, 괜찭죠?
-뭐 다른건 좋아졌는데, 가끔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때가 있어요.
점점 좋아진다곤 하지만...........
-그때 문병 갔을땐 앞이 캄캄헤 보이던데 뭐...
-회원님들 염려 덕분에 좋아진거 같아요.
ㅅ 와 대조적으로...
<헌>이는 더 나빠진거 같다.
아직도 정확한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병.
그래서 희귀병인가?
<불명열>이란 병명을 얻었던 동생.
열은 있는데 그 병명을 모른단 그 병.
참 희안한 병도 많은가 보다.
<헌>의 병은 전 보다 더 악화된듯....
한 손은 거의 마비수준이고....
한 손마져 자유로운 상태가 아닌거 같다.
젓가락 질을 못해 포커를 사용해야만 하고...
지속적으로 치료는 받는다고 하는데 호전은 안된단 것이 괴롭단다.
누구 보다 건강했고, 운동신경도 발달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헌.
쇠약해진 몸매와 불균형적인 동작과 부자유 스런 손.
보기에 미안했다.
<건강회복>에 주력하기위해 운영하는 독서실도 네 놓았단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인 병마.
어떤식으로 살아야 과연 건강하게 살수있을까?
지난한 명제.
사귀는 애인 자랑을 수도 없이 들려주던 헌.
그가 오늘은 왜 이렇게 병든 몸으로 전락하고 말았는지...?
그럴 나이도 아닌데........
모임에서 화제는, 추억담이였는데...
오늘은, 건강문제였다.
두주불사하고, 매주에 한번정도는 등산을 하고 있다는 함 회장.
가장 나이가 많아도 그의 건강은 여전하다.
-술과 건강은 별로 관계가 없나?
-건강한 특이체질인가?
어느 누구도..
건강앞에선 자신을 가질수 없다.
다만 건강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뿐...
-다들 건강하세요, 연말엔 건강한 모습으로 보기를....
이런 인삿말로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