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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명화

-명화란 뭐라 말할수 없지만 단 한장면이라도 감동을 주는 곳이 있어 오랫동안 세인의 기억에 남는

그리고 숱한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은 영화.

가슴 뭉클한 감격을 주는 그런 것.

 

오늘 <벤허>를 봤다.

1963년도 인가 보다.

영중 2학년때 보았으니 46년만에 또 본것.

 

공민과목을 담당했고, 교내 규율을 담당했던  나 종오 선생님.

학생관람 영화를 선정하는 권한도 당연히 나 선생님 몫.

우리들에게 과연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인가..

관람시키기 위해선 선생님께서 먼저 보시고선 결정을 하는것.

그 날도 공민과목 시간에 수업시간 반을 <벤허>애기로 떼웠다.

그 당시만 해도 영화관람은 우리들의 가장 기대하는 행사중의 하나.

근엄하고 무서운 선생님였지만 영화는 자주 관람시켜줬던거 같다.

나 선생님이 좋아서 그런건가?

<영산포 극장>은 걸어서 10여분이면 가는 가까운 곳.

영화 관람이 계획된 날은 모두들 들떠 있었다.

티비 같은건 구경조차 못했던 시절이라......

 

46년만에 보는 영화지만 역시 그 시절의 감동은 여전했다.

-야,

난 벤허 주인공 찰턴 헤스턴 보담 멧셀라로 나온 그 배우가 더 매력있더라.

-무슨소리?

찰턴 헤스턴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 배운데 그래...

그랬었지.

 

3시간 30분이란 시간이 좀 지루하긴 했지만 역시 명화란 생각은 변함없다.

제작년도가 거의 반세기가 넘는데도 어쩜 그렇게도 잘 만들엇을까?

스릴 넘치는 마차경주.

이 영화의 백미다.

 

어려서 부터 친구사이였던 벤허와 멧셀라.

로마가 지배하던 시절, 지방의 호민관엿던 멧셀라.

벤허의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하자 멧셀라는 우정을 버리고 그를 노예로 보내버린다.

그리고, 전함의 노를 젓는 노예생활을 하다가 전쟁중에 물에 빠져 죽어가던 켑틴을 구해주고

그의 수양아들이 되고 노예신분도 벗는다.

겝틴은,

그의 도움으로 영웅이 도었고 결국은 벤허를 자유로운 몸으로 만들어 준다.

 

로마의 마차경주.

4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 경주

내 노라 하는 선수들이 출전했고 멧셀라도, 벤허도 출전.

허나 ,

멧셀라는 마차옆에 쇠톱을 만들어 접근하는 마차는 그 톱니바퀴에 닿으면 무서져 버리는 무서운

마차였다

애당초 불공정한 게임였는데 그게 용인된 게임은 진정한 승부가 아니었다.

드뎌 마차경주.

몇대의 마차가 멧셀라의 쇠톱에 희생되었고 마침내 벤허도 그렇게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말 채쭉을 휘둘러 벤허를 내려치는데..........

그 체쭉을 낚아챈 벤허가 잡아당겨 그는 자신의 마차에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자승자박인격.

 

그리고,

고향에 돌아와 보니 옛 애인엿던 <에스더>가 있다.

멜셀라가 어머니와 동생을 지하동굴에 감금해 있단 것도 알고있지만........

어머니와 동생은 <문둥병>에 감염되어 격리.

그들은,

감옥에서 나와 문둥병환자만 있는 계곡에 동물처럼 사육.

에스더의 안내로 먼 발치서만 바라본 벤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

그의 기적이 일어났다.

천둥과 벼락이 내리치는 날에 벤허의 어머니와 동생은 비를 맞자 문둥병은 싯은듯이 낫는다.

감격의 해후.

해피 엔딩.

 

어린 시절은,

한 장면 한 장면의 전개에다 신경쓰고서 무심히 봤지만 오늘 보니 너무도 감동적인 명화.

그 당시의 한국영화라면 어떤 영화일까?

<산 색시><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빨간 마후라>정도?

비교가 된다.

왜 할리웃 영화에 그렇게 열광하는지......

요즘 한국영화는 할리웃 영화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다.

놀라온 발전이지.

 

3시간 반 동안을 한마디 말도 없이 영란이와 둘이서 봤다.

지루함을 모른건 재미가 있었단 애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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