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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마당깊은 집

김 원일의 <마당깊은 집>을 읽었다.

6.25가 지난 전후의 서민들의 애환과 어려움을  그린 작품.

1954년도의 대구지방의 서민들의 삶.

마당깊은 집은 작가의 실제로 살았던 곳이고 그의 고백대로 자전적인 소설.

 

작가와 동 시대라설까?

전쟁의 와중에서 먹을거 조차 어렵던 시절의 서민들의 애환은 그 뿐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고통이었으리라.

 

마당깊은 집에 사는 여섯가구는 한결같이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

-주인공 길남이는 전쟁중에 아버지가 죽고 홀어머니 밑에서 장남으로써의

역경을 이겨내면서 어린소년의 눈에 비친 사회상을 그대로 그렸다.

-경기댁의 딸 미선이 미군과 결혼하고 도미하는 일.

-상이 군인인 준호 아버지가 고무팔에 쇠 갈고리를 달고 다님서 행상을 하는 일.

-평양댁 아들 정태가 월북미수로 체포되어 모진 고난을 당하는 일.

이 들은 모두 전쟁이 낳은 한결같이 불우하고 가난한 삶을 억척스럽게 개척하면서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이다.

아무런 배경도 없는 길남을 잘 알지도 못한 한주가 신문팔이에서 신문배달부로 끌어주고

보증을 서준 가슴 따스한 인간성에 그런곳에도 훈훈한 인정이 살아있음을 우린 느낀다.

 

주인공 길남의 집은 너무도 어렵다

아버지의 죽음과 동생의 병사.

오직 장남인 자신을 아버지 대신으로 만들기위해 갖은 역경을 겪으란 비정하게 보이기

까지 하는 어머니.

허나,

그 당시의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길남이를 강한 남자로 키우기 위한 어머니의

아픈 결단이 아니엇을까?

그런 강한 어머니를 혹시 친 어머니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길남은 하곤 한다

 

마당깊은 집은,

소설의 재미는 사실 없다

하나같이 따분하고 힘들게 샬아가는 가난한 이웃들의 힘들고 고단하게 살아가는

일상들이라 그렇겠지.

그렇게 6 가족이 모여사는 마당깊은 집이라도 거긴 사람이 산다

그리고 따스한 인정이 스미는 곳이기도 하다.

1954년 4월 부터 1년간 대구의 장관동 일대의 애기.

중학교 입학도 못하고 신문팔이등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든 길남이.

하두 배가 고파 주인집 부엌에 들어가 밥을 훔쳐 먹던 시절.

배가 고프면 도덕이니 체면이 뭐란 말인가?

 

나중에 성장하고서 그 시절을 반추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리고,

배고픈 시절에 따스한 인간미를 보여줬던 한주를 잊지 못한다.

 

1954년이면 과연 어떤 해인가?

보릿고개란 말, 배고파 남의 밭에서 서리를 해 먹었고....

밀 기울과 쑥으로 떡을 해 먹었던 그 시절이 아닌가?

밀가루도 아닌 밀 겉을 갈고 남은 찌거기.

<밀 기울 떡>...

작가 김 원일님은 6.25의 바로 앞에서 몸으로 체험한 세대

배고픔과 전쟁의 참화를 목도한 세대.

그런 체험을 밑바탕으로 그린 작품들이 유독 많다.

<겨울 골짜기>도 오래전에 읽었지만.............

기억은 가물 가물하다.

 

마당깊은  집은,

6.25라고 하는 전쟁의 소용도리속에 인간성 말살이란 것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전쟁 보다 더 무서운 <이념대결>이란것이 얼마나 허구투성이고 소모적인 것이란 것을

다시금 일깨워 준것이라면 이 작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쟁은,

살상은 물론 가족해체와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총을 겨눠야 하는 비극.

우린 그것을 50여년전에 경험한 것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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