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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ㅁ 의 아들결혼식이 상록회관에서 14시에 있었다.
서암씨와 <선릉>에서 만나 동행.
너무 덥다.
늘 느끼는 거지만..........
남의 잔치에 예의 갖추기 위해 정장을 해야 하는데......
더운 여름엔 것도 고역.
맘 같아선 가벼운 티 하나 입고 왔으면 좋으련만 그럴수도 없다.
ㅁ 는,
30여년전에,
서대문 현저동 101 번지.
제복의 차림으로 인연을 맺어 근무했던 사이.
그게 인연이 되어 지끔껏 만나고 있다.
한때,
젊음의 꿈을 그곳에서 펴 보려고 노력도 했었고..
탈출하기 위한 방황도 했었던 사람들.
무슨 이윤지 몰라도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탈출만을 꿈 꾸던 사람들.
그런 열정을 불태운 사람들이 지금은 머리가 허옇게 변해서 만난다.
-참 무심한 세월이다.
신인 가수로 한창 주가 올리던 태진아.
그가 불명예 스런 사건으로 들어왔을때...
귀엽고 곱상한 모습의 그.
톱가수가 될줄이야 몰랐었지.
곱상하고, 귀염성스런 모습의 그가 벌써 50줄에 들어섰으니...
어찌 할건가?
대 선배로 나 같은 신참은 감히 대화 상대가 되지도 않았던 최 옥천씨.
소위 신참들의 하늘 같았던 범털 사방 담당자였던 ㅁ .
나 같은 신참들은 땜방으로 들어갔을 뿐...
사방 담당은 해 보지도 못했었지.
기라성 같이 많았던 선배들
기고 난다하는 배경있는 사람들이 몰려있는 서울.
그곳에서 내가 끼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별 볼일없는 감시대 근무나..
밤엔 사방 땜방근무가 고작.
그런데도 왜 그 시절이 그리운가?
비록 신참이긴 했어도 나름대로 모여 고뇌를 나누고 함께 쉬는 시간엔 대화도
나누었던 사이.
서암과 난 그런 사이였다.
요령꾼인 서암인 사식땜통따라 다니곤 한걸 보면 그래도 나 보담 더 나았나 보다
거긴,
성실성과 책임감은 아무런 것도 아니고, 같은 동료들을 뭉개야만 자신이 올라갈수 있는
곳이라 늘 아귀다툼은 그치질 않았다.
좋은 자린 한정되어 있지, 사람도 한정되어 있으니까..
누구라도 배경을 들먹이며 좋은곳에 배치 받으려 하곤 했으니까..
유일한 배경인 난 교정국 소년과 7급인 연호형님.
그 정도의 배경으론 명함도 못 내밀었지.
<검찰청 >에 다녔던 금영이.
그는,
자신의 출세만 신경썼지...
고향 후배를 위한 배려는 손톱만큼도 없었었고...
연호형님 보다는 그의 배경이 더 효과가 있었을 거다.
2년을 겨우 채우고 탈출.
그건 그곳의 생리상 도저히 견딜수 없었다.
<돈>과 <배경>이 없는 자는 늘 밑 바닥으로만 맴 돌았다.
아무리 고참이라도 해도 땜방 근무 뿐...
그게 얼마나 자존심 상한 거란걸 다 아는 일인데......
30여년이 훌쩍 지나 지금은 웃고 애기하지만...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인 고참 선배들
그들은,
<비리>에 혈안이 되어 우리같은 신참은 상대조차 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모두 부패의 온상처럼 보였으니까..
<성실함>은,
거긴 무능함으로 통했을 정도.
그래도,
그 아픈 시절을 끄집어 내어 애기하다 보면
그래도 그리운건 왜 일까?
-갈등,
-고민,
-자아의 정체성을 찾기위한 몸 부림.
-미래의 불안정한 확신.
그런 고민들이 있었기에 그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