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아무일 없는것 처럼...

지난 토요일.

노 무현 대통령의 자살 소식은 맘을 한참이나 어둡게 했다

그게 말이나 되어야 말이지.

그런 위치에 오른 사람이 왜 자살로 막을 내리는가?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라고.....

 

참으로 오랫만에 J와 등산했다.

얼마 만인가..

-비가 그쳤는데 등산 가지 않을래요?

-그래, 11시 30분 그곳.

 

여전했다.

좀은 미안해 할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뻔뻔함일까, 습관일까?

모르겠다.

-그 시간에 전화 해준다 했음 해 줘야지.

역시 그대로 그런 고집.

원인 제공을 했으니 삐진건 당연하단 애기.

-그럼,

만약에 강도를 당했어도 그 시간에 전화해 줘야해?

그런 불가항력도 있을수 있는데.........

-....

 

-그래,

넌 항상 그랫어.

상대방의 애기엔 귀를 기울이지 않고 늘 자신의 생각만 옳다는 사고.

왜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정도 생각을 해 볼수 없는거야?

그렇게 세상이 팍팍하게 살아야 해?

-......

 

늘 가던 그 코스로 갔지만 예전의 그런 살뜰한 분위기는 아니다.

좀은 어색하고, 멀어진거 같고.......

 

늘 가던 그 고향집.

여전히 반갑게 맞아주는 주인 아줌마.

- 왜 그 사이에 보기 힘들었어요?

- 이 아줌마가 속이 없어서 좀 사이가 벌어졌죠.

속이 없어요, 너무도...

- 그래도 항상 밝잖아요, 표정이..

-무늬만 그러면 뭐해.속은 아닌데.......

 

달작지근한 그 동동주 맛.

여전하다.

오징어 파전에다 마심 바로 이게 궁합이 맞는거 같다

감칠맛 난다고 하는게 이건가.

J도 기분이 좋은가 보다.

하긴, 이런 맛도 없음 등산오는 보람도 없지.

 

귀가길엔,

늘 그랬던 거 처럼...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사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맺어지는 관계인데........

 

-넌, 나 만나고 싶었는데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전화 못했지.

- 하고 싶었지.

허나, 오기만 기다렸어요.

-그런데 한 3년 버텨보지 왜 문자는 날리고 그랬어?

난, 3년 아니라 더 오랫동안도 기다릴려고 했지.

과연 네가 언제나 올지....

넌 그게 병이야.

<사랑>한단 애긴 왜 자주해?

그럼서도 조금만 비위가 생기면 그런 소린 묻혀버리지.

그런 변덕은 이젠 영영 고쳐지지 못하겠지?

그래, 그래..

네 식으로 살아. 그게 편해.

모든걸 포기하니까 외려 편한거야.

 

-정일까.미련일까.

오랫만에 만났는데도 왜 미움은 들지 않을가.

이렇게 편안히 안을수 있는데.........

서로 개성이 강해서 그런가.

기 싸움에 지지않으려 그런가.

 

긴 시간의 갈등후에,

전혀 생소하지 않은 관계.

이런게 사랑의 감정이란 말인가.

 

우린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그렇게.....

다시 가까워 졌다.

그녀에 대한 원망은 햇지만...

아직은,

이별이 멀어졌나 보다.

나도 그녀도.....

서로가 필요한 존재.

그게 진실인가?

나도 모른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