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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j와 대화가 단절된지 꼭 한달.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라서 이해가 안된다.

 

-오늘 만날수 있어요?

-글쎄, 지금은 좀 그렇네.

오후 4시까지 애기 해 줄께.

-그러세요.

 

어쩌다가 4시가 넘어 버렸다.

4시 30분경.

황급히 전화했지만............

.........

........

침묵 뿐.

 

30분 늦은게 그렇게도 잘못일까?

자존심을 훼손했을까, 30분 넘은게...

그렇게도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건가,정작 그게...?

 

-왜 이 정도의 실수를 이해 못할까?

-어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수 있다는 가정을 못하는 건가?

-왜 객관적인 위치에서 바라보는 자세는 없는건가?

 

-그래, 그래.

그날은 이런 일이 있어 그 시간에 전화를 못했었어.

미안해.

이렇게 문자라도 보내면 해결될수 있다는 것은 안다.

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 정도의 실수를 용납못하는 소견이라면 더 이상의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아집인가, 좁은 소견인가?

 

 

j의 성격을 모른건 아니다.

그 칼같은 성격과 조금의 실수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

약속장소에 단 5분만 늦어도 기다려 줄줄 모른는 사람.

-넌, 죽으면 무덤에 풀도 나지 않을거야.

너무 독해서.........

-약속은 왜 있는데.......??

 

상대방의 작은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 들일수 있는 사람.

어떤 사정이 있을수 있을거란 이해심.

폭 넓은 마음으로 사유할순 없는건가?

 

이해하지 않기로 했다.

대치하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는 일.

그게 뭐가 그렇게 잘못이란 것인가.

 

세상은,

자신의 감정으로만 살순없다.

배려하고, 폭 넓은 이해가 필요한 것이 더 많은 세상.

j가 풀지 않음 내 마음도 열지 않으련다.

-나 보고 속이 좁다곤 할순 없겠지.

먼저 문을 닫은건 그녀니까.........

 

 

역시 모를건,

여자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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