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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깊은 간극

사촌간에,

사고의 간극이 너무 깊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새삼 느꼈었다.

이번 기회에........

 

-그 명당자릴 다른 곳으로 올긴단 것은 말도 안된다.

왜 멀쩡한 산소를 엉둥한 곳으로 돈을 들여 옮겨야 하냐..

-자기들은 제 3자니까 편하게 애기하지만,난  아니다.

내 생전에 하지 못하면 영영 못할거 같아서 할려는 거다.

전자의 흥래 형님과 후자의 홍래형님의견.

사촌중에서 젤로 연세가 많은 두 분이 그렇게 각을 세워 대립을 하는건

합리적인 대안 보다는 오기 일뿐 이란 생각.

 

-사촌끼리 그렇게 각을 세워 살아야 하는가?

 

단순히 관리가 어렵다고 힘들다고 옮긴단 시골형님.

자신의 개인돈이 아니라 공금으로 해 치우잔 애기 일뿐..

사촌 모임 돈도 공금이니....

동의 할수 없다.

 

 

자신은 유산을 많이 받아 자신이 당연히 관리해야 하는것을 왜 이제와서

힘드니 어렵니 하는거냐..

당연히 해야지.

흥래형님의 의견도 전적으로 맞다.

 

가운데 선 나만 힘들다.

두 분의 의견이 너무도 강해서 조율이 힘들다.

-할아버지는 다음에 하고 그 윗대 할아버지 묘소만 옮기자

그건 전적으로 다들 동감이 아니냐..

-그렇게 못하겠단 시골 형님.

그 옹고집을 어떻게 움직인담....

 

팽팽한 팽행선을 달리는 두 사람.

타협이 없다.

그래서 집안엔 어른이 한두분은 생존해 계셔서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하는데..

막막하다.

한치의 양보가 없으니......

 

-계모임에서 공금으로 사용키로 했다는 점.

-극구 반대는 단 한 사람 뿐이란 점.

처음대로 밀어 붙이기로 했다.

다 좋자고 하는건데..............??

 

사촌이든 형제간이든 <돈>이 개입되면 늘 그렇게  어렵다.

좀 냉정한 이성이 필요한데 오직 자신의 주장만 펼뿐.......

 

맘만 답답하다.

-왜 이 지경까지 달려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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