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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그 자리만 아니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

노사모 회원들과 봉화마을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형버스에 몸을 실은 전임 대통령.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

실망을 줘 죄송하다.

굳은 표정으로 그렇게 봉화마을을 떠난 전임 대통령. 

 

불과 1년여전에,

역대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고향으로 귀가하여 흙과 함께 조용히 살겠다고 한 그 사람.

퇴임후가 더 아름답게 보였던 노 무현 전 대통령.

그래서 그렇게 열렬하게 영접한 봉화마을 주민들.

 

헌데,

그렇게도 소박하게 살려고 했던 그가 왜 그런 비리에 연루되어 오늘 같은 몰골을 국민들께

보여줘야 했는지..........

-뭐가 그리도 아쉬워서....

-그 돈이 뭐길래........

 

사실관계를 떠나 전임대통령이 그런 비리에 연루되어 소환을 받았단 사실 만으로 얼마나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는가?

우직하고 정직하고 직설적인 성품으로 비리와는 담을 쌓았을 거 같은 모습으로 비쳐진

노 무현 전 대통령.

거침없는 말투와 달변으로 위기때마다 정면돌파를 서슴치 않았던 그.

지방의 상고출신으로 사법고시에 패스하고 국회의원과 5공의 청문회 스타로 성장했고,

갖은 역경을 딛고  일국의 대통령으로 까지 오른 그.

그 정도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길이 남을수도 있었는데....

 

자신의 재임시절에 새로만든 1120호 VIP조사실.

노건평씨가 조사받았고, 공교롭게도 노 전대통령도 이걸 이용케 된단다.

이 무슨 얄긋은 운명인가?

 

대검중수부에 들어설때의 표정.

전국에 중계되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얼마나 착잡했을까?

전 두환, 노 태우에 이어 세번째 소환된 노 무현 전대통령.

물론,

전노와는 비교도 안되는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생애 치욕스런 모습인건 사실 아닐까?

 

대검에 들러설때에 노사모의 지나친 연호도 문제지만,

<구속수사하라>는 프랑카드를 들고 외치는 보수파들.

구속수사하든 불 구속수사하든 검찰의 몫.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정도가 아닐까?

이유야 어떻든 대통령을 지낸분이 그런 비리에 연루되어 소환받았단

사실 만으로 국가적인 망신이고 슬픈일인데 왜 노사모와 보수파는

그렇게 행동으로 나와야 하는지........??

그런 모습조차도 짜증나는거 아닐까.

 

그 영광스런 대통령이란 자리.

그 자리에만 오르지 않았어도..........

오늘 같은 슬픈 장면은 보여주지 않았을거 아닌가.

 

이젠,

그만 이런 장면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찌 장담할수 있겠는가?

보다 철저한 자기주위의 관리와 <황금을 돌처럼 >보라는 것을 가슴에 새겨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은 그런 자세를 견지하여 퇴임후에 보다 존경받는

대통령이 나왔음 좋겠다.

 

-누가 대통령의 자리가 영광의 자리라 했는가?

뼈를 깎는 자성의 자세가 아니고선 영광의 자리는 결국은 굴욕의 자리로 전락하고 마는 것을

............

 

대통령이 초라한 모습으로 소환되는 장면.

이젠 노무현 전대통령이 마지막 모습였으면 좋겠다.

이 명박 대통령은 절대로 이런 모습 보여주지 않았음 좋겠다.

절대로...........

 

오늘,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참담하고 답답한 하루를 보냈을거다.

-왜 이래야 했는지....??

-왜 이렇게 밖에 할수 없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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