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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멀쩡한 조부님 묘를 문중산으로 옮겨?
거기도 명당이고 더우기 그 많은 비석등을 세울때 거금을 들였는데 그게 너무 아깝잖아?
성급했을까?
더 많은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고 결정한게...
-뭐주고 뺨 맞는단 옛말.
내 딴엔 조부님 위한다고 한 사업(?)이 결국은 친족들의 원성을 살거 같은 생각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나도 성급했지만 시골의 형님의 판단이 너무도 안이하고 독단주의 적인 사고도 문제.
아무리 돈을 들여 해도 결국 좋은소리 못듣는다면 이걸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종일 머리가 혼란 스럽다.
좀 더 진지하고 긴 시간을 갖고서 토론을 충분히 거쳤어야 했는데...
아쉽다.
-다시 한번 의논을 해 봐야 겠다.
조부님의 비석은 거금을 들여 만든것
좋은 돌에 깨알같이 당신의 업적(?)을 빼곡히 쓴 탓에 너무 많은 거금을 들여서 만든것
그걸 사장 시키고 허름한 일률적인 모습의 비만 하나 달랑해 준단 것이 아쉬웠는데...
다들 그렇단다.
-회의엔 불참한 사람들이 뒷말은 많다.
-원래 그런거야
아무런 도움은 주지 못해도 할말은 한다고......
-이게 뭐람?
정작 부모님은 모시지도 못하고 엉뚱한 그 쥐포수 할아버지 묘를 이장하는 것땜에
신경을 써야 하다니.......
-그런 사람들 말 들을 필요없어.
그들이 도움도 주지 못함서 왜 뒷말은 해?
끄덕없는 시골 사촌형님의 옹고집.
-그래도 그렇네요.
이거 박수 쳐주고 해도 어려운 일인데 시작도 하기전에 이렇구 저렇구 하니까 이거
일 해 놓고 욕을 먹을 거 같아서 힘들어요
다시 한번 재고해 보자구요, 형님..
-난 그게 아니네.
-고집을 부릴거 아니라 객관적인 위치에서 생각을 해보자구요.
이게 온당한 것인지,아님 잘 못한 것인지............
-글쎄, 난 아니라니까.......
큰일이다.
저렇게 꿈쩍않고 있으니 어떻게 변화를 바랄 것인지......
조부님의 묘를 관리를 못한단 애기.
다른 이윤없다.
이런 기회에 다 옮기고 편하게 살겠단 의도인데...
고통을 분담하면 되는데,왜 못하고 혼자서 그런지...
뭐가 당당하지 못하여 그런건지....
답답했다.
이런 상황이 오게 만든 건 내 책임도 크다
그때 사촌형님이 그런애기 했을때..........
-다 모여 합의를 이끌어 보자구요.
그게 정답인데,왜 형님에게 가능하단 희망을 심어 줬을까?
그런 어리석음을 행한 행위가 바보 스럽다.
<판단은 신중하게 행동은 민첩하게.......>
다시금 느꼈다.
박수 못받을 일을 꼭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