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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바빠야 한다

10시 사당역.

자주 만나는 장소다.

늘 등산에 대한 것은 강 과장님이 주선한다.

안장군, 강과장, 나.

이렇게 셋이서 하는 등산이 단촐하고 좋다.

더 이상 많아도 말들이 많다.

 

-나이가 40대가 되면 모든 운동은 하체에 줌점적으로 하는 운동을 하세요

하체가 부실하면 모든 것이 부실합니다.

하체는 지방질을 분해하는 곳이기도 하는 중요한 곳

앞으로 사위감 얻을때는 무조건 허벅지가 튼튼한 사람을 얻으십시요.

하체에 좋은 운동은 걷기와 등산 같은것입니다.

<홍 혜걸 >건강 전문기자의 강연내용.

 

그게 맞는 말인거 같다.

사실이지 나이가 들어감서 하체가 부실해서 건강을 잃은 사람들을 자주 본다.

40대 넘어서 스트레칭 같은 것 보담은 가벼운 걷기가 더 효과적인 운동같긴

하다

하체에 좋은 운동은 <등산>보다 더 좋은 운동이 어디 있을까..

 

연주대의 작은 암자.

거긴 빨간 연등이 마치 꽃 다발 처럼 휘황하게 보인다

그러고 보니 초 파일이 얼마 남지 않은거 같다.

깍아지른 듯한 암자위에 기묘하게 지은 암자.

마치 낭떠러지에 걸쳐있는 듯한 모습의 암자.

그런곳에서 잠을 편히 잘수 있을까?

너무도 불안해 보여서..............

 

점심은 너무 더워 그늘에서 했다.

동동주 두 병이 눈 깜짝할새에 동이 났다.

땀 흘린뒤에 마시는 동동주 맛.

감칠맛 나는 맛을 어찌 잊으랴...

 

배낭과 것옷을 다 벗어 던지고 편안히 앉아 먹었다.

바로 옆에 일단의 아줌마 군단(?)

5-6명이 온 모양인데 어찌나 떠드는지.......

-저렇게도 떠들고 싶을가?

주위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오죽 스트레스 쌓였으면 이런데 와서 떠들겠어요 그냥 두세요

안 장군이 옆에서 거든다.

직업군인 출신이 갑자기 공직에 들어와서 공무원 생활을 한거지만

우린 그가 계급이 보직이 뭤였는지 모른다.

<안 장군>하면서 부르지만 장군은 아닌거 같고 령관??위관장교??

편하게 장군 칭호가 싫진 않은가 보다.

5월 초 경에 셋이서 경북 봉화에 가기로 했다

오지중의 오지란다.

그런 곳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관악역에 오니 오후 4시

5시간은 족히 등산은 한거 같다

다리가 뻐근하긴 해도 보람은 있는 하루.

이런 맛에 등산은 하는거지.

 

7시엔,

당산역 부근에서 <시교우회>모임.

회색담장안에서 맞은 우정들 모임.

어떤 이윤지 두서사람은 도중하차 하고 8명이 자주 만난다.

전철역 부근이라 찾기 쉽고 만나기 쉬워 자주 이곳을 이용한다.

<오리 로스구이>가 일품.

이런 모임을 통해 아주 오래전의 기억들을 되새기면서 시간을 보낸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여년전의 애기들.

-단정한 정복에 단아한 모습.

늘 머릿결은 가즈런히 빗어 넘기고, 주름진 바지에 단정한 모습

우리의 모습이 그땐 그랬었지

복장이 불량하면 불호령이 떨어져서 신경께나 썼던 시절.

그 시절의 애기만으로도 우린 행복하기만 하다.

우리만이 아는 그리고 통하는 애기들이라서 즐겁다.

 

바쁜 하루다.

등산에, 모임에...

낼은 와이프와 병원에 다녀와야 한다.

<순이>아들 결혼식은 못갈거 같아 미리 축의금을 부탁했다.

친구들이 모여서 뒷풀이하러 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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