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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회> 모임을 능곡에서 했다.
불가마 운영하는 친구 ㅊ 의 업소.
구내 식당에서 <북경 황토오리구이>를 한다고 해서다.
시식도 할겸, 땀도 뺄겸.
8명의 단짝 고향친구들이 만든 모임.
회비도 상당 모여 올해부턴 회비도 반으로 줄었다.
-후두암으로 투병중인 ㅅ 와, 부인의 위암으로 두 사람이 나오지 못했다.
가정이 평안해야 이런 모임에 나오는데 그러지 못해 나오지 못한 두친구가
안되어 보인다.
<건강>이야 말로 모든 행복의 시초.
건강을 잃으면 모든걸 잃는다.
<불가마 사우나>에도 90%는 여자들이다.
여자들이 건강의 중요성을 더 아는 걸까?
아님, 남자보다 더 아픈사람이 더 많은걸까.
경기가 나쁘단걸 알수 있는거 같다
토요일이면 거의 사람들이 꽉 찼는데 별로다
작년 수준의 반으로 줄었단다.
경제가 어려우면 이런것에 타격이 더 크겠지.
바삭 바삭 구운 유황오리.
오리의 그 특유의 냄새란 전혀 없어 무슨 고긴지 모르겠다.
로스구이 보담 고소하고 파삭파삭해서 먹긴 좋다.
먹성좋은 재호란 녀석.
놈의 식성은 탄복을 자아내게 한다.
대식가지만 보기에 불안하다
-야 요즘 너 처럼 너무 먹음 비만이야.
그렇게 먹으니 살이 빠지니?
살을 못빼니 허리가 아프지.
-헌데, 자꾸 땡긴걸 어떡하냐..
-참아,
먹고 싶은거 다 먹음 절대로 빼지 못해.
넌 나보담 10kg이 더 나가는거 아니?
-빼긴 빼야 할텐데.........
<비만>
그건 만병의 근원과 같다.
모든 성인병은 비만에서 비롯된거 같기도 하고.......
설마 피둥 피둥한 피부가 건강한 것으로 착각한건 아닐지 모른다.
절대로 아닌데....
소주에 오리구이에 많이 먹었는데도 땀을 빼니 금방 컨디션이 좋다
오는길엔,
ㅁ 란 놈이 한사코 동행하잖다.
-나, 어디 들렀다 가야해.
너 혼자 가.
-넌 항상 바쁘더라.
-그래, 오란데는 없어도 늘 바빠..
ㅁ 와 동행하면 틀림없이 또 맥주한잔 하자고 할거다.
내가 맥주를 못 마신단건 별로 중요한거 아니다.
자기만 마심 되니까..
그리고 자기의 술 마시는데 옆에서 맞장구 쳐 주면 되니까.
난,그게 아니거든.
그런 형의 사람을 미워하는데...
남의 사정이야 알든 모르든 알바아니고 자기위주로 생각하는 사람들.
ㅁ 도 그런 부류의 녀석.
놈과 어울리면 절대로 떼어버릴수 없다
술이 술을 부르니...
녀석을 경계(?)하는건 나 뿐이 아니다
모든 친구들이 그렇다.
맥주를 좋아하지도 않은 사람을 옆에 앉히고 긴 잔소리를 하는 사람.
딱 질색인 형이지.
오랫만에 능곡가서 즐겁게 놀고 땀도 빼고 좋았다.
그것 보담은 두 친구의 불참이 좀 서운하다
늘 함께 건강하게 즐겨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