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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의,
지천명 모임에서 먹은 음식에 탈이 난걸까?
그 담날부터 이상하게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다.
감기는 아닌거 같은데 왜 그럴까?
그날, 맛있던 동동주가 왠지 먹기 싫었어.
점심때의 고등어도 왠지 느끼했고..........
속이 거부룩한건 빼곤 모르겠는데.........
어디서 탈이 난걸까.
한번도 빠진적없는 <한비회 정기등산>모임도 포기했다.
더 악화라도 될가봐.
날씨가 화창했음 갔을려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건가.
자주 몸실비슷하게 앓는다.
그 만큼 몸이 약해졌단 애긴가 보다.
작년엔,
등산 말고 한 기억이 별로없는데 왜 그럴까.
누가 뭐래도 <건강>은 자신있는 편에 속했는데....
모를 일.
가장 모른건 자신의 건강 문제일지도.....
지난 16일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님.
용인의 묘소에는 어제도 추모행렬이 몇백을 넘는단다.
영동성당에서 추모미사가 있었고.......
죽어서도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사람
과연 우리사회에서 그렇게 살다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후에 더 빛이 나는 사람.
-사실 내가 가장 가슴아파할때가 바로 광주항쟁때 였어요
어떤 소식도 모른채 어떤 것도 할수 없는 나자신의 나약함을 통감할때...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광주에서의 살륙현장을 알았다면 군부의 실세인 전두환을 만났을거고 즉각 그런행동을
중지하란 시국선언문이라도 낭독하고도 남았을 분.
나중에야 알고서 가슴이 아팠단다.
생전의 영상육성을 다시금 들었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성직자였다.
-저 학생들을 끌어내려거든 나를 밟고, 담엔 신부들을 그리고 수녀들을 밟은뒤에
그들을 연행하세요.
명동성당으로 모여든 학생들을 연행하려한 경찰과 맞써 이렇게 용기있게 호통치신 분.
그런 암담한 현실에서 그렇게 용기있게 처신한 종교인이든 정치인이 있었던가...
종교인이 현실참여를 비판도 했지만 김 수환추기경은 아픈자들의 고통을 외면할수가
없었고 결국은 권력을 쥔자들의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지만 게의치 않은거 아닌가?
당당하게 감형을 요청했고,사면을 요구했던 진정한 용기있는 성직자였다.
<애모>를 부를정도로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였고,
어린애들 앞에선 인자한 촌노같은 따스함을 가진 성격의 인간였다.
가신뒤에 어찌 그분의 그늘이 짙지 않으랴.
허전한 마음이 왜 들지 않으랴.
<사랑>
바로 이 힘이었다.
사랑으로 얼싸않은 그 분의 철학.
-서로들 사랑하세요.
사랑으로 충만한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이 어디 있으랴...
그 분의 생애를 바라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과연 남에게 얼마나 좋은 일을 했을까.
남의 아픈상처를 바라보고서 얼마나 아파했을까?
남의 고통을 바라봄서 과연 가슴을 아파하기나 했던가?
선행 보담은 악행이 더 많은거 같다.
알든 모르든...........
이제라도, 좀 더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자.
더 늦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