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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이 혹한기에 ......

5주간 훈련병으로 훈련을 마감한 날인데 육본에서의 문자멧세지.

-이병 김 세현은 포병학교로 전속되었습니다.

참 좋은세상이다.

훈련끝나고 그 사정을 알려주는 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ARS전화 해보니 후반기 교육을 받게된단 애기다

4주간의 후반기 교육후에 자대배치 된단 애기.

<포병>으로 정예군인을 만들기 위해 후반기 전문교육을 받는단 애기.

그런후에 주특기대로 포병부대에 배치되겠지.

 

5주간 마치자 마자 또 다시 훈련이라.

그 훈련이 힘들것은 고사하고 이 혹한기에 얼마나 고생할까?

그것이 더 걱정이다.

이런 추위를 피하기 위해 그렇게도 좋은 계절에 가라고 했건만 차일 피일 미루더니

이 무슨 고생이람.

이젠 후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자고로 부모가 어디 해가 되게 애기하겠는가?

 

보병이든 포병이든 힘든건 마찬가지 아닌가?

그래도 군인의 신분으로 좀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넘겨본 것은 앞으로의 생에서

많은 도움을 줄것 아닌가?

2년간의 힘들게 군 복무를 마쳐야만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낄것이고 뭣인가

하려고 하는 노력도 기울일것이다

편하게 군 복무 마치면 세상을 너무도 안이하게 볼거 같다.

앞으로의 인생은 정작 군 복무 마친후 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 아닌가?

학업도 마쳐야 하고 취업도 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하고..

줄줄이 해야 할것이 쌓여있는 것도 제대후의 일.

많이 느끼고 많이 아파하고 많이 소중함을 알고 행복이란 것도 어떤 것이란 것도 알아야 하고...

군대생활은 엄청난 심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것이다.

스스로 느낌을 받아야 하니까

그래야 변할거 아닌가.

세현인 절대적으로 변해야 한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 날 그날을 그져 시간때우기로 살았던 무위도식의 날들.

그런 삶은 희망이 없다.

이 혹독한 추위속에서 더 강인한 사람이 만들어 질것이다

그 생활을 알기에 더 짠한 맘도 든다

졸병에겐 추위는 견디기 힘든 고역일거니까..

아무리 전과 달라도 졸병의 신세는 여전할거니까...

 

<포병>

멋진 모습을 상상해 본다

놈은 탱크라던가 그런 큰 무기를 좋아했다

포병도 여전히 큰 무기를 자랑하고 스케일이 큰것.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포병학교인들 후방은 아닐거니까 추위는 여전하겠지.

다만,

걱정이 되는건 감기기운이 있어 갔는데 아직도 그게 건강을 악화시키지 않을가..

걱정이다.

피시방에서 긴 시간동안 시간을 보냈으니 기관지 인들 성할리  없을거야.

그 해악을 그만큼 일러뒀는데도 듣질 않았으니............

후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성장하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한 정신만 차리면 능히 견딜수 있다

정신의 나약함이랴 말로 추방해야 하는 자세.

<건강>만 했음 좋겠다.

더 이상은 바라지도 않고........

전화나 한번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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