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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발랄한 나이에 아직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ㅅ 씨.
그와 잠간의 대화를 했다.
그 짧은 대화속에 얼마나 위로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아픔처럼 처절한 슬픔은 없다는것을.........
대화는 밝아도 마음은 아닐것이다.
몸이 아픈데 어떻게 마음이 밝겠는가?
웃고있어도 마음은 울고 있다는것을...........
안다.
그런 마음을..
나도 그 아픈경험을 누구보다 체험하고 느껴서 안다.
그것이 젊은시절에 느꼈단 것이 더 좋은 경험였으리
<건강>의 중요성을 일찍 알게 했으니.........
보통군인의 대열에서도 벗어나 병색짙은 얼굴로 바라보는 현실.
늘 꿈꾼 나의 군인상은 여지없이 부서진것.
까만얼굴에 울퉁불퉁한 구릿빛 피부와 강인한 몸.
그런 몸으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못난자아를 표출하고 싶지않아 외부와 단절되어 지냈었다.
<준>과 <선>에게도.....
11사단 의무중대의 병실.
거기 입원해 있음서 애써 병실로 나오길 좋아했다
환우들과 대화해도 아픔만 더 컸으니까.
의무중대는 경관이 수려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늘 맑은 물이 흐르고 뒷편엔 높은 산이있었다.
그 자연속에서 혼자있길 좋아했다.
<환자>의 신분으로 그 정도의 자유는 주어 줬으니까...
-왜 하필 군대와서 이런 모습으로 변해있어야 했는지..
기가 막혔다.
나날이 야위어 가고 파리한 안색과 잃어버린 식욕.
어느 누가하나 터 놓고 대화할 상대조차 없는 외로움.
-나만 왜 이런 병마와 싸워야 하는지...........
자대옆에 사셨던 복순엄마.
입원해 있단 소식을 듣고서 식혜까지 만들어 병문안 오셨던 그 감격.
마치 고향의 부모님을 만난거 처럼 반가웠지.
지금도 잊을수 없다.
항상 변함없이 편하게 대했던게 좋게 봐준 모양였다.
그 복순엄마를 제대한지 한참후에 엉뚱한 서울에서 조우했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간염>정도의 병이라 긴 시일동안은 입원을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때의 아픔은
많은것을 생각케 했었다.
-건강은 절대적인 것.
ㅅ 씨의 건강이 어느정돈지는 정확히 모른다.
늘 밝고 쾌활한 성격이라 가늠이 어렵다.
허지만,
그런 성격과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건강회복을 자신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
그게 중요할거 같다.
하루빨리 쾌유를 빈다.
아직도 세상은 너무도 살만한 가치가 있고 할일도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