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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인지 아침 10시의 시우회에 가고 싶지 않았는데...
어제 약속을 해 버린거라 갔었다.
<양천문화회관> 지하실 리더스 크럽 10시.
-아니 무슨 모임을 10시부터 오라고 그런거야?
그 듣기 싫은 잔소리 할려고 그런거 아냐...
-그러게 말야.
정신나간 친구들이지.
보나 마나 점심할건데 11시에 오라해도 충분한것을 말야...
모두들 불만이 많다.
-2008년의 경과보고.
-2009년의 업무계획.
-간부들의 신년사와 장황스런 애기들
늘 뻔한 애기들 뿐...
-이런 모임엔 왜 구청장이 와서 그런 잔소리를 해야 하는지..??
늘상 온다.
이미 퇴직한 분들이고 선배들이 대 부분이라 모른 얼굴들이 많았지만
한편은 낯익은 얼굴들도 보인다.
그 분들의 얼굴에서 세월이 흘럿음을 느끼곤 한다.
-세월은 누구라도 비껴갈수 없는 걸, 어쩌나.........
현직에선 늘상 목에 힘주고 다니던 감사과장인 이 00과장.
그 기세좋던 모습은 다 어디로 갔는가?
초라해 뵌다.
그 자리가 뭐 그리도 대단한 자리라고 그렇게 목에 힘주고 다녔는지..??
떠나면 그만인것을......
러시아 여성과 태국여성,그리고 중국여성의 춤 사위가 있어 여흥을 돋구었지만
별로 흥이 나질 않는다.
<허무한 마음>의 정원.
60년대 후반에 감성어린 목소리로 심금을 울렸던 그 사람.
꼭 여자 목소리로 착각할 정도로 섬세하고 높았다.
여전했다.
70을 바라보는 나인데도 왜 그렇게 젊어 보이는지...
<연예인>으로 산단건 늘상 젊을을 간직하고 살아갈수 있는가 보다.
오는길엔 유턴을 하다가 달려오는 트럭을 뒤에서 받았다.
왜 그렇게 서둘렀을까?
늘상 편안하게 여유있게 운전하란 것은 교과서인데.........
앞 본냈트가 엉망으로 쭈구려 들었다.
아는 카 센다.
-이거 55만원인데요?
-더 싸게 안되나요, 너무 비싼거 같애...
-견적이 그렇게 나와요.
어쩔수 없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고칠수 밖에..
모처럼 차 몰고 나왔다가 톡톡한 댓가를 치뤘다.
-왜,
난 그렇게 서둘고 허둥댈가?
늘상 침착하면 다 되는걸 늘상 그렇게 서둔통에 일이 엉망으로 되어 버린다.
당황해선 안되는데...
오늘도 그랬었다.
뭐가 바빠서 그렇게 서둘러 유턴하려다 그랬을까?
-유턴함서는 앞차를 잘 봐아죠?
-당신은 내가 유턴한걸 알면서 왜 그렇게 빨리 달려??
그만 애기 하고 싶으니 당신 갈길이나 가요.
오늘 내가 운이 나쁜거니까...
그 운전사 미안했던지 아님 가라고 하니까 고마워서 그랬는지 뒤도 안돌아 보고 달린다.
악종만났으면 달라붙었을거다.
아무리 내가 부딪친건 사실이지만 전적으로 내가 100% 잘못한건 아니니까......
운전한지 몇년째인가?
18년째의 배테랑 운전수가 이런 기초적인 실수를 하다니 기가 막힌다.
어쩌랴, 내 실력이 이 정도 뿐인걸..
와이프의 잔소릴 듣기 싫으니 비자금으로 고쳐야지.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어디 있는가?
금년 액땜을 했다치니 맘이 편하다.
좀 침착하자.
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