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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00세무사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년말까지 모든게 끝난줄 알았는데 가슴이 철렁댄다
결코 반가운 소식은 아닐거니까...
괴로운 기억은 빨리 잊고 싶은건 인지상정.
헌데 몇가지 서류를 또 해 달란다.
늘 그런식이다
첨에 한번에 부탁을 할것이지.
잊을만 하면 또 애기하고 또.....
이번 경험을 통해서 어떤 거래든 신중한 판단과 사전 상담후에 해야 한단것을
절실히 느꼈다.
경박한 행동으로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가?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와이프의 막무가내식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건 사실이지만
그 책임은 내가 더 크다
말리지 못한 방치.
소위 그 공부를 한 내가 그렇게 모른척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노릇인지..
한탄해도 이미 물건너 간것
-이건 사실 어려운 것 같은데요?
과연 이 서류를 관련부서에서 해 줄지도 의문이고......
-그래도 몇 가지는 해 보세요 신경써서...
-글쎄요, 노력은 해 보겠지만......
영 자신은 없는데요?
잊고싶은 기억이 또 다시 머리를 누른다.
괴롭다.
어서 그 사고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래도 어쩔건가, 부탁은 내가 했는데.......
답답한 마음 뿐.
거길 다신 가고 싶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