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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자주 만나야...

-바쁘지 않음 소주한잔 할까, 쌍둥이 아빠도 온다는데...

-그럼 함께 한잔 해야죠.

한 사랑 한의원에서 물리치료 받고 있는데 규하아빠의 전화다.

정릉에서 여기까지 온다는데 안갈수 없지.

 

<롯데호텔>에 근무하고 있는 쌍둥이 아빠.

쉬는날에 가끔은 소주한잔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맘 먹기엔 쉬운일인데........

 

아무리 가까운 친척이라도 자주 만나지 못하면 이웃사촌보담 못하다.

자주 만나야 정도 들고 사는 이유도 된다.

말이 이웃사촌이지 요즘의 이웃사촌은 그런 사이가 아니다

흉악한 범인은 잡고 보면 거의 모두가 친절한 이웃사촌들.

상대방의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어 범행대상으로 쉽단다.

무섭다.

 

<화곡동 유흥가> 유정낙지에서 한잔했다.

조용했던 주택가가 이젠 휘황찬란한 유흥가로 변한 요즘.

그게 도시의 풍경.

 

이젠 놀러나 다니고 건강관리나 하면서 살면 좋은 나인데도 허덕이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쌍둥이 엄마.

그렇게 보일거야.

워낙 어떤 취미같은건 필요없은 사치 쯤으로 여기는 와이프의 사고니까..

<쌍둥이 엄마>를 얼마나 속없고 철없는 여자라고 흉보는지 모르고 그런담.

자기 친오빠와 살면서 아직도 집 한칸없이 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그러겠지.

가치관의 차이인데........

 

-김 세현이가 23연대 2중대 3소대 18번으로 편입되었습니다.

날라온 문자 멧세지.

드디어 자신의 훈련소 소속이 편입된거 같다

이젠 군번도 받았고,

<훈련병>으로 훈련에 여념없겠지

귀대할리는 없을거고........

게으름 부리고,늦잠을 자는걸 습관처럼 여기던 놈이 어떻게 견딜지...

타의에 의해 모든것을 저당잡히고 틀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 군대.

답답하고 속은 탈거야.

허나,

그 자제된 틀 안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태어날거라 믿는다.

낼 모래면 입고간 옷도 도착하겠지.

겨우 1주일이 경과했다.

오늘 처럼 추운날에 훈련받기에 힘이 들겠지.

그래서 가을쯤에 입대하라 했건만........

 

고된 훈련과 고통속에서 자유의 소중함과 부모에 대한 고마움도 느낄거다.

고향을 떠난 자만이 고향을 그리워 하고 사랑하듯...

보다 굳건한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훈련을 마쳤음 한다

그 정도의 각오는 하고 갔으니 마땅히 견디고 참으리라.

 

-우리,

3월경에 부안에 한번 놀러가요.

-그럽시다.

차에 오르면서 쌍둥이 엄마가 당부한다.

처가가 부안이면서도 한번도 가질 못했으니 아니러니 하다.

한번 가 볼생각이다.

와이프의 생가도 찾아 볼거고...

영하 13도라고 하니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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