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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등산

지난번 금요일날에,

만나자는 제의에 불응했더니 삐진 모양의 j

하두 조그만 것에도 잘도 삐져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게 여자의 병이란 것도 모르는지........

-너 산행하지 않을래?

-일 좀 보고 연락할께요.

 

10시에 관악산에서 만났다.

지난 9월에 함께 등산하곤 첨인거 같다

늘 이런 일 저런일로 약속이 되질 않아서 오질 못했다.

일요일 10시의 만남의 광장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

이렇게 좋은 날에 등산하지 않고 뭐 할건가?

<황 우석 박사를 살립시다>

대형 프랑카드를 설치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한때는 그를 영웅으로 받들더니 미즈메디 병원장의 폭로 한마디에 추풍낙엽 신세로

전락한 그 사람 황 우석.

그의 재능이 좀은 아까워 보였는데.........

그에게 다시금 어떤 기회를 주잔 내용인거 같다.

인간이라 한때의 실수도 있을수 있고 실패도 있을수 있다

허나 조그마한 것에 너무 돌팔매 질을 한건 아닌지 모른다

우리나라 보담 외국서 더욱 명성을 얻는단 황 박사

그럼 보석을 우린 방치하고 있단 애긴가?

좀 더 기회를 줘 보고 나서도 얼마든지 평가를 해도 늦지 않을텐데 서뿔리 그를

매장 시킨건 아닌지 모른다.

그가 당한 심적인 고통은 어떠 했을까....

 

가을은 ,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는거 같았다

구름도 끼어 있고 날씨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

등산하긴 참 좋은 계절인거 같다.

그 놈의 세금 문제로 너무 고민을해선지 등산을 할 영두도 내질 못했다.

 

-넌,

모든것을 네 위주로 하질 말아.

네가 일방적으로 정해 놓고 나오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 어떡해?

-그럼 오지 못하면 못 오겠단 전화를 하던가.......

가타 부타 말도 없다가 그 시간에 오질 않으니 그렇죠.

늘 이런 사소한 것에서 오핼 하고 삐지곤 한다.

작은 오해로 부터 비롯되는것.

사실 그 날은,

세무서 담당을 만나고 와서 정신적으로 공항상태 였는데 그녀의 그러한 약속이

보일리 없었지

참담한 심정으로 어떻게 나간단 말인가..

 

그 고향집에서 동동주 한되와 보리밥 한공기를 먹었다.

이젠 동동주는 등산에서 빠져선 안되는 가장 소중한 술이  되어 버렸다.

달짝지근한 그 맛에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곤 한다.

-오늘은 또 파트너가 바뀌었어요?

-그럼요, 자주 바뀌어야 재밋죠.

주인 아줌마가 이젠 가벼운 농담으로 아는체 한다.

이젠 이 집이 단골이 되어 버렸다.

입에 쩍쩍 붙은 동동주 맛에..........

이러다 술꾼이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술 한잔 들어가자 말이 많아진 j

그래서 알콜이 좋은가 보다

사람의 마음을 풀어주고 넉넉하게 하니....

땀 흘린후에 한잔의 달콤한 동동주의 맛

이 맛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

 

화곡동에 와서 또 다시 뒷풀이(?)했다

그래야 하루가 마무리 되듯이........

만나면 이렇게 풀어지는데도 왜 그렇게 침묵의 순간은 숨막히게

살아가고 있는지...

-넌,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되었어.

과연 네가 지금도 그런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지 궁금해.

-그럼요, 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외로운 가을에 함께 늘 동행 해주고 가까운 위치에서 존재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그녀가 있어 덜 외론거 같다.

이런 시간이 어제 오늘에 일은 아닌데......

그래도 기분좋은 산행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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