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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그게 정도인지도 모르지.

창기의 전화다.

-점심하게 오너라.

12 시 30분까지 행주산성 부근 식당에서 만날거다

택이도 자기 친구델고 온다더라.

-그래?

그 놈 여자 친구 자랑하려고 그런가 보다

30대 후반이라 너에게 영계자랑하려고 그런가 보다.

-그래도 와.

그게 무슨 소용이냐.

잠간 점심하고 헤어질건데....

 

창기와 택이만 만난줄 알고 간다고 했는데, 참석할 이유가

없을거 같다

아니 해선 안될거 같다

자기들은 친구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다지만

좋은 그림(?)을 망칠순 없으니까..........

 

창기의 여자친구.

작년엔가 만나서 점심을 한 기억이 난다.

놈도 그렇게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 자릴 마련한것.

녀석이 능글맞게도 여자에게 접근한 숫법은 대단하다

언변좋지, 얼굴도 그 정도면 봐줄만 하지

돈도 있지.

어지간한 여잔 오게 되어있다.

 

여자에 대한 이력은 아주 오래전 부터 있었다.

10여년전에,

상도동에서 안 여잘 델고도 왔었지.

상당한 수준의 미모를 갖춘 그 여자

그리곤 헤어지는 기술은 모자랐던지 나에게 구조(?)를

외치던 놈

그 사건으로 얼마나 내가 중간에서 시달렸던지 모른다

결국은 헤어졌지만 그 과정은 쉬운게 아니었다

결국은 좋은 이미지로 헤어진게 아니라 창기의 와이프까지

알게 되어 그 뒤론 자기 와이프에게 약점이 잡혀 한 동안은

자유(?)를 박탈당해 늘 알리바이를 만들어야 했다.

-그러니까 여잘 꼬시는 기술 보담 헤어지는 기술이 더 중요

한거야

하곤 애길 했지만 그 뒤로도 많은 여자가 주변에 맴돌았다

그건 창기의 막강한 자금도 영향이 컸으리라.

<돈>에 약한게 사람의 심리라서...........

 

그래도 놈은 너무한다

세대차이가 나는 여잘 늘 사귄다

그럴 능력(?)이 과연 있는지 모르지만.....

 

방배동의 그 수학선생이란 사람.

퍽 고상한척 하더니만 결국은 창기에게 손을 벌리더란다

물론,

그건 놈의 애기뿐이어서 확인할 길은 없지만..........

자신과 교제중의 댓가.

수학선생이라설까?

모든것을 숫자로 보는 습성이라선지

정이 딱 떨어지더란다.

<순수>한 척은 다 하고 고상한척은 다하던 여자가

결국은 <돈>을 요구한것을 보니..........

-그럼 여자가 그런 계산도 없이 무작정 너하고 사귈려고

하겠냐?

나이가 들어도 여잔 여자야.

-아니,

50대의 여자가 나 같은 사람과 사귄것만도 감지덕지 해야지

그 연륜으로 뭣을 내 세울게 있다고 그러냐?

-그건 네 생각이지

여잔 나이가 들어도 여자야.

자신이 여자이고 싶은거지.

-주제파악 못한다고..

그만 만나자고 했어.

-잘 했다.

 

매일 출근해서 성안에 갖혀있는 판에 박힌 생활

지겹고 어떤 스트레스를 풀수있는 것이 필요했을거다

나 같아도 그랬을테니까.......

이젠 선수가 다 되어있었다.

그래도 늘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은

누구보다 강하지.

<돈>과 결부되어 사귄단것은 애당초 없었고..

그래도 현재의 여자친구는 다 주고 싶단다

-너 그 여자에게 흠뻑 빠졌구나.

여지껏 그런적이 없었는데.......

-그래.,

그런데 왠지 <은>에겐 아깝지 않더라.

저도 요구는 안하고,아직은.........

 

창기의 생활 방식이 좋은지도 모른다

자신의 사업은 그렇게 굴러가면서도 자신이 즐길수

있는 방법은 다 찾아서 하고 있으니......

그렇게 못한 내가 바본지도 모르지

물론,

놈과 경제적인 여유가 따라갈수 없지만....

 

-잘 놀아라

그리고 담주엔 놀러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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