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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마음은...

아직 모든것이 말끔히 끝난게 아니지만...

그래도 한결 여유롭다.

어떤 희망속에서 그걸 얻을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창기목욕탕에서 체중을 달았더니 58.3kg

얼마나 정신적인 아픔이 컸단것을 보여준다

체중이 줄었으니.........

 

물론,

어떤 일이든 댓가없는건 없지

거금이 들어간단 것도 그렇지만 그걸 준비하려니

것도 걱정이다.

망망대해에서 구조선을 만난거 같은 심정.

그 심정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여오는 압박감.

사채업자들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의 심정이 이럴거 같다

견딜수 없는 압박감과 자괴감, 무능함..

<돈>의 위력앞에 인간은 그렇게 추락하고 추해진다.

돈이없이는 어떤 것도 해결할수 있는 길이 없으니.....

 

-그래도 네가 복이 있어서 잘된거야

너무 걱정마라

이렇게 일이 풀린다고 했잖아?

-그래도 왜 그런지 불안하다

세무사가 명확히 어떤 선을 그어주지 않아서 말야..

-그렇게 말을 했음 그 정도에서 끝난거야.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랬음 좋겠다만........

친구가 그래도 위로 해준다

그래서 친구가 좋은거 아닌가?

무심히 내 뱉은 넉두리를 듣고서 선을 연결해준건

순전히 친구의 배려였다.

어찌 그 사람을 내가 알수 있는가?

 

세상은,

어차피 서로 돕고 사는게 이치다.

어떤 사람도 다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곳에 위치

하고있다.

비록 거지일지언정 때론 나와의 관계에서 필요한 존재다.

 

마지막 마무리 작업인 말소 신청을 위해 와이프가 김포엘

갔다.

자신이 벌려놓은 일이라서 어쩔수 없다.

낼은 또 다시 세무사에게 가야 한다

계약서와 등기부 등본을 갖고서 가야 하는데....

수임료 일부도 지참해야 하는데 그게 어떻게 될지

아직도 모르겠다.

 

마무리 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맘은 편하다.

그가 이끄는 데로 가면 되고 최종마무리는 세무사가

해줄거니까.......

당장은 수일료 준비가 눈앞에 떨어진 명제.

작은 돈이 아니라서지.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야 하는데 과연 될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세상은 하나도 쉬운게 없으니......

이게 바로 삶의 모습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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