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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기슭의 공무원 교육원으로 공부하러 다닐때 알았던 정 용완씨.
그때 첨 알았지만 너무도 진실해 보여 아직껏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의 진실이란 항상 변함없어야 한다.
그가 그런 사람이다.
갈때 2시간 올때 2시간을 피로한 운전을 하면서 다녔던 그곳.
운전으로 너무 피곤해서 공부가 제대로 될리 없었지.
지금 같으면 왜 승용차로 다녔을까?
교대앞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린데...
그때,
정 용완씨가 자기 차로 다니라는 애기
얼마나 반갑던지?
그 당시만 해도 운전이 서툴고해서 다닌단 것이 고역였지.
첨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는데 누가 자신의 차로 다니라 애길 하는가
귀찮기도 하고 사고 났을때의 난감함도 감수해야 하는데........
그게 고마웠지.
아깝게 3인방 중에서 유일하게 끝끼지 파고 들어 합격한건 혼자지만..
정용완씨와 한 준석은 도중하차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알고 도충하차하였다기 보담
그 지루한 시간을 씨름하기 싫은탓이었을거다.
해도 해도 끝이 없어 보이는 공부의 끝
아무리 달려도 끝이 보일거 같지 않은 어둠의 터널.
그런 좌절을 15회 시험에서 비로소 체험하곤 역시 어렵다는것을
느꼈었지.
그후에도 그를 학원으로 끌어들인건 나였지
-아니 억울하지도 않아
왜 그렇게 허비할려고 그래
우리가 얼마나 그 먼거릴 다님서 고생했는데..
그가 왔었지만 도중하차했지.
아무래도 어려워 보인탓일거야
부인과 사별하곤 혼자서 살고 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게 살려고 하는데
역시 홀몸이란 것을 알수 있다
어딘지 쓸쓸해 뵈는 인상.
늘 말이 없는 행동 등등.
-정형, 아직도 방황하고 있어?
더 늦기전에 한 여자 고르지 그래?
-그게 어렵네.
온양에 있는 여잔 내가 하자고 하면 할거 같은데 여자가 너무 스케일이 커
그게 부담이야.
-정형 나이를 생각해봐
그 나이에 어떻게 몸에 딱 맞는 여잘 얻으려고 해?
맞춰 가면서 살려고 해야지.
-쉽지 않아...
둘이서 천천히 걸어 관악산엘 갔었지
늘 우리가 가던 그 코스
천천히 걸었더니 4시간이 소요된다
쉬고 또 쉬고 했으니 늦을수 밖에......
-오늘은 ,
또 타트너가 바뀌었네요
-새로온 손님 모셔왔어요.
고향 보리밥집.,
점심은 내가 준비한 것으로 해결했으니 동동주 한 되 먹었다
그도 역시 주량이 비슷해서 한되면 넉넉했다
-자 어때?
난 이맛으로 등산을 오는거야
등산한 후에 땀 흘리고 마시는 술맛
기가 막혀..
-정말 좋구먼....
다시 한번 오자구....
즐거운 산행였지만 그가 반려를 만나서 늘 생활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래서 온양의 그 분과 맺을수 있게 자주 자주 독려해야지.
그에겐 단점이 바로 결단력이 부족한거야.
그래서 아직껏 솔로로 살고 있는것이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