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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산에 건강이 있다

 어젠 j와 관악산갔었다.

늘 그랬듯이 약속시간에 나타난 그녀.

그렇게 약속을 칼 같이 지켜 좋긴하지만 어떤땐 너무도 야박한거 같았지.

단 10분만 늦어도 몇번의 문자가 뜨곤한다.

외려 이젠 그런면이 더 좋다.

서로가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다.

시간에 대한 관념은 서로 비슷해서지.

약속은 신뢰를 주는거라.........

 

9월 초순의 산행하기 좋은 날씨.

하늘도 너무도 맑다.

지금도 산행보담 도토리 줍는 사람과 추석 송편을 위한 솔잎을 따는 사람들도

간간히 보인다

그러고 보니 추석도 1주일 앞으로 다가왔군.

-어디로 갈까?

-능선따라 가면 3시간정도 걸리는 거기로 가요.거기 고향 보리밥.

-동동주 마시게?

-네.

 

등산은 가파른 곳을 가는 것도 좋지만 얕트막한 능선따라 천천히 걸으며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가 좋은거 같다.

그래야 도란 거림서 걸을수 있어서지.

2시간 산행은 좀 아쉽고......

 

가을의 정취는 나지만 아직도 한낮더위는 덥다.

아직도 한낮은 여름날씨.

반바지에 반팔 티.

스틱하나가 전부

늘 배낭은 그녀의 차지라서 홀가분하다.

여자답게 이것 저것 챙겨오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식거린 대충 챙겨오는

성의는 있다

배낭매고 오는데 그 정도야 기본이겠지만......

 

아침은 그래도 쌀쌀해서 그런지 등산객의 유니폼도 한결 짙어지고 긴팔을 많이들

입는게 눈에 띤다.

늘 반팔에 길들어져 선 크림을 발라도 유난이 피부가 햇볕에 잘타서 까맣긴 하지만

어찌 보면 건강미의 상징으로 보여 그런데로 남성미가  넘쳐보이긴 한데...........

남자가 허여멀건 피부면 왠지 허약해 보이고 정열도 없어 보인다.

요즘은 하체운동 보담도 상체 운동에 집중하다 보니 가슴이 커지고 근육도 붙은거 같다

몸은 자주 쓰는편이 더 발달하게 되어있다.

하체는 튼튼한데 팔은 너무 가늘어 늘 여름이면 볼품없는 몸매가 불만였는데.........

알고보면 운동을 늘 다리에 촛점을 맞춰 하다 보니 그렇게 불균형으로 발달한게

아닌지 모르겠다.

 

고향보리밥 집의 동동주의 맛

나도 그녀도 입에 달다.

이 맛때문에 늘 이곳을 오는건지 모르지.

j와 동행했어도 동동주를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이젠 입에 척 달라 붙으니

이러다간 알콜 중독이 되지 않은건지 모르겠다.

막걸리 한되와 파전 한 접시와 보리밥 한 그릇 비벼 먹으면 더 이상 먹을수 없다

그렇게 즐김서 먹으면 보통 1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그게 16000 원,

먹는것에 비하면 너무 싼 가격.

동동주 몇잔에 알딸딸해진 기분좋게 그 집을 나온건 3시경

그러고 보니 식사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소요되었다.

 

화곡동 다 와서도 우린 그대로 헤어지지 않는다

뒤풀이가 습관처럼 진행되기 때문.

<르네 상스>란 찻집.

산행의 뒷 애기와 다음 계획을 애기하곤 헤어진다

그 나마 오늘처럼 즐겁게 다녀왔을때 애기지

그러지 않을땐 각자가 귀가하고 말 한마디 없이 헤어지곤 하지

마치 습관처럼 늘........

 

-오늘 산행, 즐거웠고 늘 고마워요.

그녀의 문자 맷세지를 확인한건 늘 헤어지고 채  10분도 되지 않아

받는다.

하긴 그렇게 보내는 멧세지가 가장 감정에 충실한 마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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