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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8월을 보내며...

어젠,

j와 관악산 등산을 했다.

지난 15일날 함께 등산하곤 오랫만이다.

8월의 마지막 날.

그냥 보내기가 이쉬웠을까?

덥지도않고 뜨거운 태양도 견딜만해서 산행하긴 안성맞춤인 날씨.

나도 그녀도 정확히 9시 도착했다.

약속은 늘 칼 같으니까 좋다.

 

<신뢰>란 어떤  일에도 소중한것이고 신뢰를 잃으면 모든것을 잃은것

<명진>이의 약속은 늘 맞질 않는다

늘 늦다.

그런데 웃기는건,

늦음서도 한마디의 사과나 미안한 기색조차 없어 화를 내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화를 낸다고 해서 개선을 할거 같질 않아 포기했다.

-그래 그래,,

너 같은 사람을 만나지 않음 되지 내가 왜 남의 버릇을 고쳐줄려고 그래.

-참 명진씨는 약속을 어기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거 보여요

어쩜 그래요?

약속은 지키자고 있는거 아닌가요?

안지킬 약속은 왜해요?

자존심을 건드릴만 한데도 아니다.

-하두 차가 밀려서 그래요

-아니 요즘 같은때 전철을 놔두고 왜 버스를 고집하세요?

버스는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요

허나, 전철은 비록 복잡할진 몰라도 시간은 꼭 지킵니다

앞으로 전철을 이용하세요

모든면에서 편해요.

-아니 전 버스만 이용해서 그런지 전철이 불편해요

복잡도 하구요.

-그러니까 늘 시간을 못지키죠

요즘 세상에 좀 별난거 같아요.

-전 뭐 편해서..........

자신의 편함을 위해서 버슬 이용할려거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서둔다거나

그런 노력이 전혀없다

이런 사람과 약속을 하는 내가 바보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다른건 볼 필요조차 엇는데........

 

j 와는 지난번 갔었던 그 코스를 택했다.

관악산 능선줄기를 따라 가면 관악역이 가까운 그곳.

능선을 따라가니 그늘이 져서 좋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 좋다.

윤국장님과 몇번을 갔었어도 늘 길이 햇갈린 그 코스.

그래도 어젠 별로 헤매지 않고 완벽하게 그 코스를 찾을수 있었다.

산행 3시간.

그렇게 가파른 능선도 없고 힘든 코스도 없는 길을 3시간 정도면 딱 맞다

늘 배낭은 그녀가 매고 온다.

그건 언제 부턴지 몰라도 그녀와 동행할땐 배낭이 필요없다.

숲이 어우러진 길옆 밴취에서 과일과 차도 마셨다.

금년산 햇 사과의 맛이 좋다

싱싱하고 새큼하고........

자신의 다이어트를 위해 요즘은 떡 같은건 없고 매실차와 커피 그리고 과일을

갖고 오는 j..

-넌 과일을 좋아해서 그리고 다이어트 위해선지 몰라도 난 아니거든

빵이든 떡이든 간식으로 준비해와.

이거 과일만 먹고 어떻게하냐...

-그렇게 배가 고파야 점심이 맛있으니까......

-핑게는 좋다.

 

j와 산행한지도 참 오래되었다

다행히도 그녀는 등산을 퍽 좋아한다

취미라기 보다는 건강을 위해 시간만 있음 산행을 즐긴다

그런 취미가 맞아 동행을 자주하긴 하지만 때론 언쟁도 많고 삐짐도 유난한 그녀

-넌 어떻게 그런일로 삐지냐?

네가 무슨 10대 20대냐....

정신 좀 차려라.

-그러니까 왜 날 삐지게 하는가 말이죠

그런일 없음 내가 왜 그래?

-넌 사소한 말 한마디도 이상하게 받아들이고 그리고 삐지니 내가  당하겠냐?

차라리 삐질일이 있음 그 자리에서 말을 하던가 왜 그땐 조용히 있다가 나중에서야

삐지는가?

넌 참 문제가 많은 여자야

매너도 없고...

-나 처럼 착한 여자 있음 나와 보라고 해봐요 있나..

-ㅋㅋㅋ...

참 웃기는 소릴 잘도 한다

너 같이 속좁은 여자 있음 나와보라고 해라 보고 싶다

아마도 너 밖엔 없을거야.

이렇게 서로 비아냥 거려도 산행하는건 즐겁다.

적어도 등산하는 순간은 맞다.

걸음도 빠른편이고, 말도 빠른편이라 답답하진 않지만 의외로 이상한 성격으로

 가끔은 트러블을 겪는다.

 

등산의 코스끝으로 가면 우리가 찾는 <고향 보리밥> 집.

j  도 이집이 너무 좋단다

음식이 깔끔하고 동동주 맛도 좋단다.

이젠 주인 아줌마도 우릴 단골로 맞는다.

이것 저것 챙겨주는것도 남 다르다.

이런게 고객관리라는 건가.....

 

동동주 한되에 파전 한접시

그리고 나서 보리밥 한 그릇.

-자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건배~~!!!

누가 알랴, 땀 흘린후의 텁텁한 동동주 한잔의 그 맛.

안주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늘 오징어 파전을 고집한다

동동주엔 파전이 궁합이 맞는거 같다

손님도 대부분 파전을 주문한다,

 

거나하게 술을 먹곤 화곡동엘 왔다.

시간이 있음 와서 뒤풀이 한잔.

함께 산행하고 와서 대화를 나눈단 것도 의미있다.

 

-오늘 즐거웠어요, 늘 고맙고.........

그녀의 맷세지가 온건 헤어진지 채 5분도 아니었을 시간.

그런 순간의 기분이 진정한 자신의 마음일거다

헤어진지 얼마되지 않아 감정이 순수할테니까....

그래도 어제는 한번의 다툼도 없었단것이 그 나마 다행였던거 같다.

늘 다툼이라야 너무도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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