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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무리했었나?

그제 오랫만에 이 승옥씨와 도봉산 등산을 했었지.

도봉산을 간것도 그렇고 불쑥 등산하자고 꼬셔 불러낸것도 그렇다

거의 1시간을 전철속에서 시달려야 한단 것 빼곤 도봉산은 역시 좋았다

내 사정보담,

자신의 힘듬으로 마당바위까지만 가고 되돌아 왔다

세월의 무게를 어쩔수 없나보다

낼 모래가 예순이 다되는 할머니가 그래도 아직도 건강은 양호한가 보다

물론,.

산행은 자주 다니지  못해서 숨을 헐뗙거리긴 해도 그래도 이 정도의 건강

유지도 어지간한 사람아니면 힘든것 아닐까...

 

-아람드리 나무가 드리워진 숲과...

-오르는 내내 그늘아래 오를수 있단 것도 좋고..

가파르긴 해도 오르긴 좋았다

<천축사>란 사찰.

-여긴 모르면 몰라도 아마도 삼성가의 힘으로 운영되는 사찰인가 봐요

여기 봐요,

고 이병철씨와 이 건희, 홍 나희 등등..

작은 불상앞에 새겨진 이름들..

내 노라 하는 이름들이 새겨있었다.

-한국 굴지의 재벌의 도움으로 운영한다면 모르긴 몰라도 재정상태는 탄탄할거란

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거 아닐까....

재벌이라고 해서 이런 곳에 거액을 시주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앞이 훤히 뵈는 마당바위 위에서 둘이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지난 날의 애길 나눴다.

현직에서도 지금도 그녀의 사생활은 비밀에 묻혀있다

그걸 구태여 알려고 하지도 않고 가르쳐 줄려고 하지도 않는 그녀

-왜 독신을 고수하는건지??

그 나이에 대학을 다님서 상도타고 그런 열정이 놀랍다.

-나는 무엇을 할려는 것 보담도 공부하는 재미에 하는것뿐..

그걸 좋아하지 꼭 무얼 할려고 하는거 아니죠

운전도 배워만 놓고 써먹지도 않으니 참 바본가...

<성취감>에 무게를 두는 그녀.

과연 바람직한 일인지 모르겠다.

 

둘이서 동동주라도 한잔 나누고 싶었는데 그것도 마다한다

-난 술을 먹지 못해요 그래서 재미가 없는건지 모르지만...

원래 그런걸 어떡해?

여자가 술 한잔 정도는 기본인데도 먹지 못한단 것은 아마도 술에의해 자신을

잃을까봐 몸을 도사린건 아닐까...

 

오늘 산행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갔었다

가다 쉬고 가다 쉬고...

삶의 여유로움이랄까...

전날 내린 비로 인해 계곡은 물보라를 이르키며 물이 제법 흐르고 있었다

역시 계곡엔 물이 흘러야 정취가 나지..

물소리 바람소리...

거기에 사찰에서의 독경소리는 또 얼마나 듣기 좋은가?

 

3일째 정형외과에 다니고 있다

얼마전 부터 왼쪽 무릎이 좀 부은거 같고 걷기가 거북했지만 무시하곤 산행을

한 탓인가 보다.

-이건 무리한 탓으로 해서 뼈 바로 옆에 있는 힘줄이 밑으로 내려왔어요

이건 근육이 뭉쳐 있을때 그 즉시 풀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런거 같아요

-그럼 산행은 당분간 못하나요?

-한 2주  동안은 산행은 하지 않은게 좋을거 같내요

무릎에 침을 맞고 나서 물리치료를 30분정도 하고 있다.

물리 치료는 할때는 개운한거 같은데 치유효과는 잘 모르겠다.

서서히 낫는건가?

작년에도 이삿짐 옮기는 과정에서 무리해서 오른쪽 어깨 치료다닌기억이 난다

그때도 의사는 계속해서 오라고 했는데 도중에 그만 둔것.

-이것도 일종의 관절염인가요?

<관절>엔 자신이 있어 물었고 은근히 걱정도 되어 물었지

-아뇨, 이건 관절염은 아닙니다.

무리해서 그런거죠.

다행이다

관절염이라고 하면 이미 불치의 병마에 감염된거 아닐까..

<허리와 관절>엔 자신이 있다고 자랑해 왔는데 그것 마져 무너지면 어떡한담??

 

기분 전환하려 헹하니 떠났던 등산

요즘 까치산에 올라 가볍게 하고 오니 이건 산행한것도 아니고 그렇다

역시 등산을 해야 기분 전환이 되는거지.

호연지기도 기르고..

<윤국장>과 동행 못해서 아쉽다.

 

더 건강해 지기 위해서 더 튼튼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참는것

한 순간의 참음은 긴 즐거움을 얻기위한 것이 아니던가....

6월의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나 보다

한낮이 30도를 오르내린단다.

하긴 여름이지, 6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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