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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눈의 소중함

며칠전에,

관악산 갔다오다 안경대로 눈을 약간 찔렸는데 그게 심각한 모양

눈알이 충혈되고 약간의 통증이 있어 안과에 갔었지.

-눈이 약간 찢어졌어요.

뭐 일단 치료를 해 봅시다

의사의 무미건조한 말.

깜짝 놀랐었다.

-그래요?

전 대수롭지 않은걸로 알고 오늘 왔는데..........

-.......

 

하루정도 자면 충혈이 가실줄 알았는데 가시질 않아 찾았던것.

생각해도 그렇게 심하게 찌른게 아닌데...........???

허지만,

어쩌랴 의사의 소견이 그런걸....

 

3일째 다니고 있다.

별다른 통증은 없어 걱정은 안되지만 만약에 수술을 해야 한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

주사 맞고 약 먹고 그런다.

-좀 좋아졌어요, 어제 보담.....

-아, 네...

 

환자가 의사앞에 설때는 피고인이 판사앞에서 판결을 받는거 같이 긴장되고

경직된다.

판사의 한 마디가 몇년을 아니 무기 징역을 살것인가..

두렵기 때문이다.

의사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

그래서 의사의 한마디는 신중하고 정확하게 애길 해 줘야 한다

과장해서도 안되고 현실 그대로 애길 해 줘야 한다.

설령 암 진단을 받았다해도............

 

한쪽 눈에 안대를 찼더니 어찌나 갑갑한지

정말로 눈이 아파 보니 그 소중함을 새삼 알게 된거 같다

평소엔 별로 그 중요성을 모르다가 고장이 나서야 알게 되는 인간의 속성.

누구나 그런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라

그건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

아침은 흐렸지만 덜렁 베낭 매고 산을 올랐다.

갑갑한 안대는 팽개치고 숲엔 짙은 안개가 끼어있었지만 산행하긴

참 좋았지.

3시간을 갈때까지 햇볕은 비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길은 비온뒤라 두말해 뭐하랴........

유은재 회장의 전화.

-부회장님, 별일 없죠?

-네 전...

-전 지금 매장에 수리 들어갔어요,

아마도 머잖아 오픈을 할거 같아요.

-아,네 연락 주세요.

요즘은 오픈한 사람이 없는지 소식들이 좀 뜸하다.

 

오는길엔,

시흥동에 있는 홈 에버에 들려 베낭한개 더 샀다

23 리터짜리,

지금 갖고 있는건 너무 큰거 같아 거추장 스러워서 검은색으로 한개 샀다

가까운 산엔 이 정도면 무난할듯하다.

너무 크면 휴대하기가 거추장 스러워서.............

내용물도 없는데 배낭만 크면 뭐람.

 

금요일 바람쐬러 가자던 <명>

토요일로 연기 하잖다.

비위가 상했다.

-그럼 담주에 가요 토욜은 무슨 일이 있어서...

-네.

그때 약속할때 그랬었지.

-이번 약속을 어김 담엔 아에 이런일 없기로 합시다.

헌데도 또 연기하다니........

 

낼은,

기현씨가 바람쐬러 가잖다.

말이 바람쐬러 가잖거지 사실은 자기앤 만나러 가는데 함께 가잔것.

무슨 취미가 자기 여자 친구 만나러 가는데 함께 가잖애긴지??

암튼 그 친구 너무 고리타분해서 딱하다.

여자에게 좀 과감히 대쉬못하고 질질 매는거 같아서..........

눈도 아프고 그래서 가고 싶지 않은데도 꼭 오라는 그 친구

약수역에서 8시 2번 출구서 만나잔다.

그것 조차도 거절하긴 그렇고 해서 승낙은 했지만 사실은 싫다.

자신의 맘을 너무 헤아리지 못한거 같아서 오해를 할거 같아서지.

낼은 또 여주에 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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