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둘이서..

-10시까진 입구에 도착할거 같아요 함께 갈까요?

-....

어젠,

아무리 해도 그 시간에 갈수 없을거 같다고해서 그만 두라고 했더니 그게 걸렸나?

도저히 그 시간에 맞출수 없단 j.

오겠단다.

무슨 산을 11시가 넘어서 간단 말인가..

그 시간이면 남들은 귀가하는 시간인데...

 

나이탓인가?

전에 비하면 상당히 느슨해진거 같다

그렇게 부지런하고 발빠르게 움직이던 그녀가 세월앞에 어쩔수 없나보다

조금 느슨해진거 아니라 상당히 느슨하다

어쩔수 없다해도 좀은 서운하다

성의가 없어 보여서...

-너 처럼 모든 일을 마무리 짓고 산에 갈려다간 못가지

무슨 산에 갈려고 생각을 해?

-좀 늦게 가면 될건데 뭐..

-그건 네 생각이지.

사소한 말다툼이 늘 그렇게 하루의 즐거운 등산을 망치곤했다.

오늘은 칼 같다.

정확히도 그 시간에 도착한다

마치 기다렸다가 나타난거 같이도 정확하다

그게 어떤땐 얼마나 피곤한 행동인줄 모르고....

 

오늘 코스는 좀 힘든 코스를 선택한거 같다

어제 비때문에 되돌아온 탓에 오늘은 좀 힘든 코스를 하고 싶었다.

그러고 보니 시간도 3시간 30분이나 소요되었고 경사가 심해서 오르기도 힘들었지.

역시 좀은 그런 코스를 가야 등산한 기분에 젖을수도 있을거 같긴 한데 비온뒤라서

바위가 미끄러워 위험하기도 하다.

 

너무 좋았다

좀 추웠다

어지간히 추워도 산에 오르면 땀이 나는데 오늘 날씨는 을씨년스럽게 찌프린 날씨

그리고 금방 소낙비라도 올듯이 잔뜩 흐려있다

그래서 그럴까?

춥다

이래서 산에 오를땐 늘 여벌의 옷을 준비하고 오는 법.

산은 변화무쌍해서 그때 그때 체온조절을 해 줘야 하니까..

좀 두꺼운 조끼라도 입고 올걸...

 

하산중에 적당한 위치에서 간식을 먹었지만 추워서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커피만 몇잔했다.

j가 갖고온 매실차도 별미였지만 이런날은 뜨거운 커피가 외려 낫다.

우중충하고 비도 올것같아도 산엔 역시 많은 인파가 붐빈다

누군들 이런 황금휴일에 오지 않을손가..

토요일이고 더욱이나 비온 뒤의 산인데.......

 

보리밥과 동동주 한잔한뒤에 우린 다 와서 또 다시 뒷풀이

늘 뒷풀이가 더 좋은 법

느긋하고 여유롭고......

오늘은 어떤 다툼도 없이 편안하게 다녀올수 있었다

오랫만에 오른 탓인지 모른다

지난 토요일도 일방적인 늦은 시간에 간단말에 그만두라고 했더니 좀은 삐지고..

-넌, 무슨말도 못하겠어

하두 자주 삐지고 하니까

대체 속이 어떻게 된건데 그래?

-........

 

비온뒤에 간 산이었고 다리가 뻐근할정도로 긴 산행을 했으니 오늘 산행은 만점

그런데도 낼도 함께 가잔 그녀

나 처럼이나 등산을 좋아하는 그녀

등산이 바로 건강유지 비결이란 것엔 다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도 하체가 건강한것이 누가 봐도 건강해 뵌다.

그 나이에 쭉 뻗은 다린 아니지만 그 정도의 건강함을 유지한단것도 늘 운동을

생활화 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어서일거야.

-암튼 알았어

낼은 낼 전화하자고...

약간 피곤하다.

무리했나?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