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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이좋은 날에..

참 오랫만에 j와 등산했다

전엔,

자주 찾은 관악산였지만 왠일인지 함께 등산한단 것이 쉽지 않아

동행이 어려웠는데 그녀의 제의로 동행.

-8시 30분에서 단 10분만 기다린다

그 시간 넘기면 그냥 가기로 하자.

-그거 좋네.

 

날씨 너무 좋다.

그 사이에 어떤 이윤지 몰라도 데면 데면하게 지내 만난지 오래다

아마도 그녀의 무 성의가 이유인거 같은데...

자세한건 생각하기 싫다.

가끔은 사소로운 이유로 침묵을 이어가고 그게 서로간에 자존심인지 뭔지

몰라도 먼저 전화않다 보면 긴 시간이 흐르곤 하지.

그것도 자존심이라고......

 

평이한 코스로 갔다

전엔,

빠르게 걷던 그녀가 오늘은 더디기만하다

동안 등산을 오지 못한게 그렇게 눈에 띄게 나타난다

등산은, 자주 하지 않으면 잘 걷질 못한다

-너도 세월이 어쩔수 없나보다

왜 그렇게 느려?

-오랫만에 와서 그런가 ...

 

어젠 영란이와 함께왔고 오늘은 또 다른 사람과 온 관악산

누가 관악산이 산 같지 않다고 했는가..

늘 와도 새롭게만 보여지는데............

 

오늘 같은 날은 가벼운 샤쓰에 조끼를 입고 와도 될거 같다

너무도 화창해서 덥다.

가벼운 자켓이지만 덥게 뵌다

역시 산은 가벼운 차림으로 가는게 좋다.

 

오랫만에 그녀가 준비한 간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니 새삼 새롭다

전엔,

늘 이런식으로 갔었는데 요즘 이렇게 동행한 것이 언제던가?

그걸 아는지 오늘 등산은 그녀가 제의했고 시간도 칼같이 지켜 나왔다

아마도 오늘은 작정하고 나온 모양.

 

요즘의 등산복은  원색으로 화려하다.

전처럼 어두운 검은색이 주류가 아니고 화사하고 밝은 색으로 입고 보니

한결 더 밝아 보인다

비단 여자옷만이 아니고 남자들도 그렇다.

색상도 그렇고 디자인도 멋있는 등산복.

너무 비싼게 흠이긴 하지만........

 

<경인교육대>가 있는 계곡쪽으로 건너가 보리밥에 동동주 한잔했다

그녀는 동동주 맛에 취해 밥도 먹지 않고 취한모양

여자가 술을 먹으면 말이 많아지는가..

전철역에서도 필요이상의 말을 해서 창피해서 혼났다

자꾸 눈짓을 해도 모른척 말을 하는 그녀.

-넌,

왜 술한잔 하면 그렇게 필요없는 말을해?

-ㅋㅋㅋ.

기분이 좋으니까요.

오늘 넘 좋거든요.

 

2차는 화곡동 다 와서 잠간 차 한잔 하고 왔지만 여전히 술이 덜 깬 모양.

여자가 술을 먹고 횡설수설하면 그건 꼴 볼견인데.....

왜 오랫만에 만났는데도 살뜰한 정을 못 느낄까?

술을 먹어서 그런가?

그래도 등산만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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