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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강우회 모임

3 년전에,

화곡동 박문각 다녔을때의 함께 공부한 수강생들.

그때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중 합격자 모임이 있었다.

26일 19시 30분 맑은 바닷가 라고 했던가..

 

20여명이 모였다

오픈한 사람들도 있었고 이제 합격하여 첨 나온 신출내기도

있었다.

허지만, 이름은 몰라도 낯들이 익었다.

 

항상 수강생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옷을 입고  강의를 듣던 그때의

아줌마.

아는 얼굴이지만 단 한번도 대화를 하질 않았었다.

왠지 그런 차림이 허파에 바람든 여자처럼 보였기

때문.

허지만, 어젠 너무도 자연스럽게 대활했다.

-저 오픈했으면 명함한장 주세요.

어디서 하세요?

-목 3동 롯데켓슬 아파트 입구요.

 

또 그때 미워했던 아줌마도 왔다.

뚱뚱한 몸매에 항상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던 그 아줌마.

몇번이나 싫은 눈치를 했었고 알아듣기 싶게 누군가 애길

해도 모른척 그렇게 자습실 분위기를 어지럽히던 그 줌마.

헌데,

그랬던 그 아줌마가 나 보담 훨씬 먼저 합격했단다.

글고 보면 참 운이란게 있는 모양.

-저 아줌마 그때 너무 미웠어요

조용한 자습실에 늘 소곤거리는 소릴했으니 어찌나 신경이 써지던지..?

제가 그렇게 눈칠 줫는데도 몰랐어요?

미워한 것을...

-전 몰랐어요,

그렇게 제가 눈치가 없었나 봐요

허지만 모르니까 물어야지 어떡해요?

-너무 자주 것도 기본적인 걸 몰으니까..

-헌데 전 오늘 아저씨 보니 반가운데요?

-저도 그래요

그땐 그랬지만...

미워한거 용서하세요.

-ㅎㅎㅎ..

전 그런것도 모르고 참.......

 

어차피 강서구에서 인연을 맺고 살아야 할 처지라서

이런 기회에 그래도 아는 얼굴들과 인연을 맺고 좋은

정보도 교환하고 업무상담도 하고 좋은일인거 같다.

1차는,

회를 먹었고...

2차는 신임 회장인 이 선호씨가 호프집에서 한잔샀다.

홀이 크고 넓어 노래도 부르곤 하였지만 그래도 첫날이라

조금은 서먹서먹했다

다들 반갑게 맞아주긴했지만 아직은 오픈한 상태도 아니고 해서

슬며시 나왔었다.

 

-제가 오픈할려고 하는데 가장 걱정이 되는게

실무에 너무도 문외한이라 그게 걱정예요

실무는 맴탱이거든요, 안그래요?

-저도 첨엔 그랬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실장을 씀서 배우면 되고

문제는 위치가 퍽 중요해요

그런 입지를 잘 따져 해야 해요

사실 무작정 대들면 할거 같아요

늘 하는거라.......

친절하게 대답하는 어떤 줌마......

그럴지도 모른다

내가 모든것을 다 알고 오픈한다면 그게 어느 세월에

이뤄질수 있을건지......??

 

<다운 계약서 >땜에 요즘 발산동 지역은 완전 초상집이란다

그런땐 문을 닫는게 최선이란다.

문을 닫으면 어떤 것도 당하지 않을거니까...

 

3년전에,

오직 합격이란 목표만 세우고 공부했던 사람들이 이젠 어엿한 사장님의

모습으로 당당히 모였으니...........

참 세월이 빠른거 같다.

 

-제가 머리가 나빠 이제야 합류했어요

잘 부탁드리고 반갑네요.

이렇게 인사하는 줌마.

공부하러 온건지 아님 누군가와 차 마시러 온건지

모를정도로 공부에 소홀했던 그 줌마.

이번에 된 모양.

 

년회비 10만원을 선납했다

어차피 회비란 내야 하는거라......

홀안에 섹스폰 연주가 가늘게 새어나오는 소릴

들으며 나오고 말았다

술을 마셨고.........

이렇게 즐겁게 놀았는데............

그리고 낮엔 윤 재철 국장과도 관악산 갔다왔는데도

왜 맘은 이렇게 허전할까?

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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