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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아버지 제삿 날.
이 세상 떠나신지 딱 22년.
대수로운 감기로 갑자기 세상 떠나신
아버지.
-서운하지만 자식들 생각하면 그렇게
가신것이 당신은 더 좋은지 몰라.
그런 위로가 위로가 되질 않았던 그때.
병으로 몸져 눕다가 이런 꼴 저런 꼴
보지않고서 가신것이 더 행복하단
애기지만 어떻게 그게 행복으로
비쳐지는가...
거의 6시가 되어 세현이와 갔다
2년전만 해도 시골에서 올라오는
누님과 동생때문에 일찍 갔었지만
작년부턴 나 혼자 참석하곤 한다
미리 가서 뭐하려고 먼저 간담??
이런 분위기 모른 형님이 아닌데 왜
그렇게 애써 모른척하는건지...??
답답하다.
대현이를 결혼시키고 아무런 선물한점
없는것에 그 서운함을 토로했던 누님과
여동생들.
-시골에 갔더니 어떤 선물받았냐고 묻던데
얼굴이 화끈거리데..
어쩜 그럴수 있당가??
-모른건 아닌데....??
이번에 오시면 뭔가 할려고 나 혼자 생각
했어요.
이런 궁색한 답변으로 얼머부렸던
형수란 사람.
참 딱하기도 했다.
그런 자기만의 생각였다면 이런애기
나오기 전에 먼저 말을 하던가...
아무런 말도 없다가 서운함을 애기하자
마지못해 옹색한 변명을 늘어놓던 형수.
그런 서운함에 무안했던지..
아님 자존심이 상했던지...??
누님과 두 여동생에게 하얀 봉투만 만들어
놓고 나갔더랜다.
-정작 정성으로 줄 맘이었다면 애길하던가
그게 원칙인데..........??
엎드려 절 받는단 말.
서운함을 꺼내자 아무런 성의도 없이
<돈 봉투>하나씩 준비하고 그것도 이런
저런 애기도 없이 사라진 형수란 여자.
그걸 어떻게 받는단 말인가?
형수란 사람이 어떤 정중한 사과도없이
어떤 변명도 없이 놓고서 사라진 것을...
그런 사건(?)이 있는후에 또 두째 결혼.
그때도 누님과 두 동생들, 나.
모두들 참석했었다.
성치 않은 몸으로 참석하기 위해 올라온
누님.
칠순이 다된 누님을 보고도 어떤 인사
한마디 없었던 그 여자.
기가 찰일이 었다.
작년첫째의 선물건으로 해서 비위가 상한
것이 아직도 풀리지 않았단 애기겠지.
그래도 자식결혼식에 참석한 손위 시누이에
게 어떻게 그럴수 있는건지..??
그리고 내려갈때도 어떤 인사 한 마디 없엇던
그 여자.
-이젠 이 놈의 집구석 절대로 오지 않으련다
우리가 뭐 얻어 먹으려 왔니?
어떻게 여자가 그렇게 막되어 먹은 여자냐?
화가 난 누님.
그리곤 발을 끊었다.
그게 작년부터의 일.
1년에 한번씩 그런 제삿날에 만나서 우애를
나누던 모임이 엉뚱하고 멍청한 여자로 해서
이렇게 우애가 금이 갔다.
더욱 이해못하는건 형님의 애매한 태도.
누님에게 어떤 식으로든 사과를 해야 하는
건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어떤 누구에게도...
형수란 여자의 억셈과 막무가내식의 사고.
그리고 돌출행동.
그걸 아는 형님의 침묵이 해괴하기만 하다.
7시 30분경에 형님댁에 도착하니 형수란
여잔 오늘도 장사하러 나갔단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어떻게 제삿날조차 나간담??
이런흉을 보는 준자.
아무것도 모른 대현이의 처.
그 조카 며느리 앉혀놓고 가게 문을
열었단다.
과연 정신이 있는여잔지..??
누구보고 준비하라고..??
그런것을 방임하고 있는 형님.
아예 대화조차 되지 않아서 모른척하는걸까?
그래도 제삿날에 왔다는 평은 받고 싶었던지
제사를 지내려고 하는때에 나타난 여자.
그 쌍통을 쳐다보니 부글부글 끓는다.
곁에 형님만 없었다면 한 마디 해 주고
싶었다.
-왜 우리 형제들간의 우애까지 그렇게 갈라
놓고하는거냐..
다들 모였는데, 당신의 그 어쩌구니 없는 행동으로
이렇게 오지 않잖아요?
어떤 미안한 마음도 없어요?
사람이 다 사람인줄 아세요?
1년에 한번있는 부모님 제삿날조차 돈에 눈이
멀어 꼭 문을 열어야 하는 당신.
그 돈돈..
그 돈 다 벌어서 어떻게 쓸건데요?
먼저 인간이 되세요, 알았어요?
허지만 이런 말은 할수 없었다
그런 발언이 있었다면 그 후유증은
몽땅 형님에게 올거니까..
당신들의 세삿날에 형제들이 모여 옛애기를
하는걸 보셧을때 가슴 뿌듯했을텐데..
얼마나 가슴 아프실까.......
가슴이 답답하다.
대현, 호현이란 놈들은 제삿날에 꼬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교육을 시켰으면...
여기까지 따라온 세현이가 더 멋져
보인건 첨이다.
제사가 끝나자 마자 귀가했다.
준자랑도 함께...
이런 분위기를 아는 형님이 왜 침묵을
지키고만 있는건지...??
가는 실비가 조금 내렸을 뿐인데 왜 이렇게
가슴에 차게 와 닿는지 모르겠다.
내 마음이 따뜻하지 못한 때문일거야.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암울하기만 하다.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