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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막내동생

-형님,

은행계좌번호요?

-건 왜?

-전에 빌린거 돌려드려야죠.

-천천히 줘...

 

막내 매제의 전화.

현주가 대학에 들어갈때 등록금이 모자란

다면서 빌려달라던 돈 300

<돈>과 관련된 것만은 와이프 몰래해야

한다.

돈과 관련된건 신경이 예민한 와이프

몰론 그건 친정과 관련된것도 마찬가지.

그래서 와이프는 그런 거래를 모르는 비밀이고....

좀 맘을 편하게 갖음 되는데, 왜 여자들은

그렇게 금전에 매달리는지...??

물론,

빌려준거지만 그런걸 좋아할 와이프가

아니라서지.

어쩔수없이 비자금 통장(?)에서 빌려줬지,

그게 3 년전 사실.

-오빠 돈도 갚아드려야 할텐데 좀 기다려요.

-절대로 급할거 없으니 네 형편 나아지거든

갚아도 돼.

나 급할거 없다.

지난번 누님칠순잔치에 갔다오는중에

막내동생의 애기였지.

천천히 갚으라고 했지만 그게 동생은

부담으로 작용했는가?

 

그 정도야,

오빠의 입장으로 그냥 줄수 있는정도.

그때 주면서도 그렇게 편하게 생각했었다.

그냥 주는거라고....

조카의 등록금이 모자란단 말을 듣고서 어떻게

모른척할수 있단 말인가...

한때는,

아파트도 장만했고, 사업도 그런데로 괜찮았

던 막내 매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새롭게 상가를 지으면서

은행돈을 끌어쓴게 화근

그때가 아엠에프가 터진해였으니까...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게 실수였다

그때문에 사둔 아파트며 상가도 빚으로

넘어가 버린 상태.

한번의 좌절을 겪은뒤엔 회복이 어렵더군.

 

-나,

그거 급하지도 않고 네 형편이 좋아지면

갚아달라 했어

그러니까 절대로 부담갖지 말고 정말로

네 형편 좋아지거든 그때 갚아라.

알았어?

-그래도 어떻게 그렇게 해요 오빠..

-편히 생각해.

좀 여유만 있음 도와주고 싶은 동생.

총각시절에 자치할때 뒷바리지 했던

동생이 아닌가?

허지만,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다른때 같음 시골동생에게도 조금의 성의를

표했을텐데 올핸 하질 못했다.

와이프가 주는 용돈은 늘 그렇게 여유가 없다.

하긴,

나 보담도 더 쓰지 않은 와이프.

이젠 좀 여유도 부릴만도 한데,

구두쇠기질은 지금도 변함없다.

 

아버진,

일본에 들어가실때 큰 아버지에게

살고 있던 집과 논을 주고 가셨단다

귀국하면 돌려 달란 조건으로...

허지만,귀국후에 어렵게 살고 있는

큰 아버지에게 차마 돌려달란 애길 못

하고 그렇게 줘버리고 말았단다

그 서운함을 아버진 말씀없었지만

어머닌 그게 늘 속상하셨나보다

아버지의 우유부단함에...

모든 재산을 형님에게 주고 보니 일본에서

번 돈을 다시 살림을 장만하느라 다써버려

여전히 가난했단 애기였지.

한평생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모님.

그 주된 이유는 아버지의 우유부단함에서

비롯된 것이란 것을 어머닌 주장하셨다.

-니그 아부지가 바보야

왜 내것 돌려달란 애기 못한다냐?

그때 집과 논만 받았어도 이렇게 못살진

않았을건디...

허지만, 아버지의 심정

이해는 할거 같다.

피를 나눈 형제가 가난하게 살고 있는 집을

매정하게 어떻게 빼앗는단 것인가?

그럴줄 알았은 차라리 팔아버리고 가셨던들

그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형제간의 우애>

그걸 깨지 않으려는 당신의 고귀한 마음

일거다.

물론,

동생의 재신을 돌려주지 않은 큰 아버지가

더 나쁜 행위겠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가난한 마당에

큰 아버진들 어절도리가 없었겠지.

 

이미 까맣게 잊고 있는 300 만원.

더 도와주지 못한것이 미안할정돈데.....

되돌려 주지못한것을 마음속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것으로 더 이상 바랄게 없다.

동생이 부담갖지 않게 해 줘야 겠다.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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