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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만남

구로디지털전철역 부근의 <돈가네> 식당.

40 여명이 모일거란 예상을 깨고 60 여명이나 모였다.

17 회 보담은 18회가 더 많은 회원이라서 예약할때 착각한

모양.

1년전에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

모두 낯익은 얼굴들이라 반가웠지.

 

-저 사람은 안될거야

저런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합격할수 있을까?

그랬던 사람, 김 00

그의 합격은 정말로 불가사의(?)였다.

막바지 까지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다님서 방황했던

사람.

책을 보는 시간 보담은 남들과 잡담하는 시간이

더 많아 보였던 사람.

-솔직히 김형 전 작년에 형이 합격했단 소식듣고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그 비법이 뭔가요?

-ㅎㅎㅎ...

그랬어요,

난 운이 억세게 좋았어요.

내가 생각해도....

아니 낼 모래가 시험인데도 학개론이 50 점대서 오락가락

했는데 뭘...

신기해요.

-사실이지 그렇게 열정적으로 매달린것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운이 좋았단 애길 하는겁니다

아마도 지금 본다면 안될겁니다

내가 아니까...

 

2 차는,자릴 옮겨 노래방으로 갔다.

제일 너른 홀을 2개나 빌려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런 자리에서 조차 부끄러운지 목동의 경숙씨는

마이크를 잡질 않는다.

-노래 하나 불러요,왜 그래요 이런데서도??

-전요, 마이크 잡음 노래가 나오질 않아요.

울럼증같은건가 봐요.

-그래도 한곡 불러야지 이런데 와서...

 

수강생 시절엔 대화한번 나누지 않은 사람들

그들과도 편하게 지낼수 있는건 마음을 편하게

연 탓일거야.

작년에 처음 시작했담서 식사까지 사줌서 자문을

구했던 아줌마.

자문을 구한 그 아줌마는 합격했고 난 낙방했던 헤프닝.

진심으로 자문을 구한건지 한번 떠본건지...??

 

11시가 다 되어 나왔다

아직도 노래방의 노랫 소리는 끝날줄 모르게 울러

퍼지고 있었지만 경숙씨가 그만 가잖다.

술만 몇잔 마신 경숙씨.

얼굴에 홍조띤 얼굴이 편해 보인다.

-어때 좋았죠?

-그럼요, 기분좋게 놀았어요 반가웠구요.

작년에 합격한 사람들이 만나고 보니 함께 합격한거

같아서 착각할 정도였어요

그래도 그 사이에 좀 늙은 사람도 있네요.

 

-참 1 년이 길었어요.

그래도 오늘의 송년 모임은 지난 1년간의 고통과 아픔을

모두 날려 버리기에 충분한 즐거운 시간였다.

j의 부재중 전화와 문자멧세지.

늘 먼저 전화해야만 반응을 보이는 그녀

별난 여자임에 틀림없다.

화나게 해서 미안하다나??

그럼 화나지 않게 하면 될거 아닌가.....

말은 그렇게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는 하는건지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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