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합격자 모임

이런 모임에 오고 싶었다

아무나 올수 없는 선택된 자들만이 올수 있는곳.

행정고시 학원에 3시에  모이란다

1 년간 한 강의실에서 수강했던 낯 익은 사람들.

한달만에 보는거지만 반가웠다.

단 한번도 대화 나눈적 없는 사람도 이 날은 모두가

환한 얼굴로 인사 나눈다.

 

-영미씨는 될줄 알았지.

동안 더 이뻐졌는데..?

-저두요.

아저씬 믿었죠.

그렇게 해서도 안되면 뭔가 잘못된거죠

안 그래요?

-헌데 하고 나니 왜 그렇게 허무해.

좀 천천히 함서 놀걸 그랫어.

실전에서 이렇게 쉬운줄 알았다면....

-헌데 그걸 모르니까..

조 영미.

작년에 고배를 마신터라 대화함서 조언도 해 주고

필요한 정보도 알려주곤 했던 상당히 친한 미시 아줌마

늘씬하고 쾌활하고....

어려운 등기법 조차도 자신만의 암기법을 알려주던

것이 너무 고마웠다.

뭘 믿고 그렇게 해 줬을까?

 

시험이 쉬웠나?

많이들 합격한 모먕이다

저 사람은 안될거야.

나름대로 추측했던 사람도 왔으니..

그리고 기대했던 몇 사람의 얼굴은 보이질

않는다.

-안양의 그 아줌마.

늘 모의 고사에선 70 점대를 훨씬 넘는 실력

였는데...

단순히 실력만 갖고 되는게 아니다

운도 따라야 하고 그 날의 컨디션도

좋아야 하고.....

나도 일찍 학원에 가면 이미 와서 커피 마시던

대령 출신의 어떤 사람.

전언에 의하면 불합격했단다

작년에 2차에서 실패하고 올핸 1,2 차 동시함서

퍽도 열성적으로 매달리던데.......?

오지 못하는 마음인들 오죽할까?

나도 그랬으니까.......

 

다정한 교수들을 뵐수 있었다.

-이젠 이건 초보에 불과합니다

앞으로가 진정한 경쟁이고 여태껏 공부하던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진정한 경쟁을 하는 건 이제 부텀니다.

늘 맑은 음성으로 애기하던 공법교수인 고 광표.

실전에선 항상 공부하고 무작정 하기 보담 연구하고

서울시 정비계획서 등등을 책으로 만들어 활용하라던

그 교수다.

박문각 팀은 적은게 합격율이 낮은건가?

보이는건 모두가 선장팀 인거 같다.

 

2 차는,

장소를 옮겨 마시기로 했지만........

영길씨가 그냥 가잖다.

좀은 아쉬웠다

술을 못 마신게 아쉰게 아니라,

그 간의 열강해주신 교수들과 술 한잔할수

없디는 것이 좀 아쉬웠다.

기회가 항상 오는게 아닌데...

 

임원진 선출에서 누가 날 회장으로 추대했을까?

3 명중 내가 끼었다.

-절 추천해 주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허지만 지금 저와 경쟁자로 나오신 분이 저의 선배

시고 경륜도 깊으신 분이라서 그 분을 추천을 하고

전 정중히 사의하겠습니다.

그래서 2 명이 결선했지만 결국 내가 추천했던

유 은제씨가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다른 직책을 맡아 달란다.

-또 총무 보란애긴가?

그래도 유 은재씨는 사람이 좋아서 편할거 같다.

15회 응시하여 이제 18회 합격했으니 늦어도 너무

늦지만 그래도 위안을 삼는건 아직도 못하고

서성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그렇게 열정적으로 노트 필기하고 바쁘게

다녔던 늘 앞자리의 그 사람.

<지금은 저렇게 필기할 시간이 아니라 하나라도

털어내고 암기해야 하는데.......??

왜 저렇게 공부할까?>

하곤 그 분의 공부방식에 상당히 의문이 들었었다.

시험이 임박한 순간까지 노트 정리한다면 그건

문제거든....

 

그래도 이런 모임에 참석하고 보니 기분은 좋다

얼마나 오고 싶었던 자린가?

얼마나 부럽던 자리던가?

가지 못한자의 아픔.

그건 겪은 자 만이 알수있다.

 

-그래 이젠 시작이다.

천천히 생각하고 너무 앞서가지 말자

맘만 먹음 언제라도 오픈은 할수 있으니까...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