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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쓰라린 경험,
그건 체력관리에서 패배한 것이리라
만일,
이건 가상인거지만...
그 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했다면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필이면 그 날에서야 그렇게 몸살과 싸워야 했으니...
운이 없어도 한참 없었다
-나 작년처럼 되지 않기 위해 보약을 먹어야 겠어.
다들 총명탕을 먹으라 하는데...
마누라가 이 말에 뭘 느꼈는지 인삼과 오갈피를 합쳐 다린 보약을
주문했단다
이젠,
이 보약까지 먹고서 낙방한다면 다른 변명이 없으리라.
아니,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을 느낀다는건 3 과목이 골고루 나온단것,
목동의 그 아줌마는 유독 한 과목이 점수가 나오질 않는다고
투덜댄다.
그건 다 자신의 몫인데 뭐....
예상 문제집 문제를 풀어보면 그래도 그렇게 기복이 심하지 않고서
고른 점수 분포를 보인단 것이 조금은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어쩌구니 없는 점수대는 나오지 않는단 애기지.
누구나,
그 화려한 문은 쉬워 보인다
허지만 당자에게 물오보면 그게 아니다
나름대로의 애로와 힘든 고역을 다 겪은 뒤다
-뭐 이게 대단한 것이라고 이렇게 환영파티까지 거창하게 열어준담?
이게 뭐 대단하다고??
몇년전에 화려하게 크로즈엎 시켜 강의실 밖에 장식해 놓은 전 합격자들의
요란한 사진을 보고 그랬었다
헌데 참 대단한 것.
내가 겪고보니 이해가 간다.
그렇게 스포트 라이트를 받기까지 얼마나 긴 세월을 아픔과 좌절과 힘든
역경을 견뎠을까?
아마도 몇번을 팽개칠 생각도 햇을거야.
그 만큼 이 과정을 길고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거든...
남은 두 달.
최선을 다해 볼거다
다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기 위해서...
오늘은 모처럼 하늘이 맑고 파랗다
아마 여름도 이렇게 물러가는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