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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소중한 추억

2004 년 3 월,

우면산 기슭에 있는 서울시 공무원 교육원.

퇴임을 앞둔 사람을 대상으로 공인 중개사 시험을 위한 교육을 했었다

어떤 사전 지식도 없이 무작정 등록했고 그 먼거리를 다녔었다.

가는데 1 시간 오는데 1 시간의 그 먼거리.

수강료가 무료란 말에 다녔던 어리석은 시절.

싼게 비지떡이란 것을 왜 몰랐을까?

 

서울시에서 배려를 해 줄려면 좀 권위있고 좋은 학원과 연결해 준게 아니라

생판 알지도 못하는 학원과 계약을 맺고 다녔으니..

그 질이란 것이 얼마나 형편없는 것이었단 것을 나중에야 알았지.

짧은 교육동안 강사가 두 사람이나 바뀌고 했으니 그 강의란 것이 얼마나

주준이하란 것을 알수 있었을 텐데...

고집스럽게도 다녔었다.

이 선호가 오란 것을 거부하고,,,,,,,,,,

거금 18 만원을 투자한 것이 너무 아까웠지.

그 바보 스런 결단.

 

 

 

 

 

 

그때,

이 선호의 말을 듣고 뛰쳐  나오지 못한 것이 얼마나 후회스럽던지?

다 지난 일들이지만........

 

거기서 맺은 소중한 추억.

그리고 몇 안되는 사람들이 끝까지 남아서 공부했던 날들.

그런 인연으로 아직도 서로 연락하고 만남을 갖고 있다.

반장격인 정자씨,

점심하러 온단다.

 

중개인과 함께 일을 하는데 도저히 불안해서 함께 못하겟단다

정상적인 루트가 아니라 비리를 저지르고 다운 계약서와 중간생략등기

등을 일상적으로 하더랜다

자긴 공인중개사 증만 빌려주고 비리는 그 사람이 다 하고..

불안해서 4 월말로 인연을 끊자고 했단다.

 

 

 

 

 

 

 

 

 

-저 정도의 여자가 과연 할수 있을까?

은근히 그렇게 깔보았던 정자씨.

헌데 난 그대로고 정자씨는 차분히 1 차와 2 차를 다땃다.

그렇게 첨엔 상대를 얕 보았던 나.

그런 교만함(?)이 참담한 실패를 안겨준건 아닐까..

 

점심을 하곤 근처에 사는 오 부환씨도 불러냈다.

그 사람도 이를 갈고해서 거뜬히 합격한 케이스.

나만 이렇게 제자리에 서 있으니.........

-김형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시간이 문제지 될건데 뭐...

-그럴까요?

다신 노량진을 올거라곤 하질 않았는데.....??

-어떻게 보면 운이 있어야 하는거 같아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런거 같다.

2005 년도 10월에 봤던 16 회.

그 깐깐한 여자가 단 몇분만 봐 줬던들 거뜬히 된건데...??

그런 기회를 놓치니 얼마나 힘든 고역을 치르고 있는가?

그런 운이 따르지 않는 불운.

기회를 놓치니 위기가 따르고...

남들은 쉽게도 잡는데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으니..

이런 내 자신의 모멸스러움에 어떤땐 화가 치민다.

-이렇게도 멍청하단 말인지....??

 

-저 합격한 뒤에 우리 맘에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한번 해 보자구요

우린 그래도 신분이 확실하고 심성들이 착하잖아요?

-건 그렇지만......

우선 올해는 또 죽어라 해야죠.

암튼 내 모든건 2007 년에 끝장낸다고 했어요

되든 안되든...

 

 

 

 

 

 

 

 

3 월 부터 10 월까지 매일 저녁에 만났던 우리들.

그리고 합격할거란 기대로 나름대로 열성을 쏟았던 사람들.

그런 소중한 기억을 서로 잊지 않고 좋은 추억으로 만날수 있단 것도

참 좋은거 같다.

그건, 그 시절의 만남이 좋은 이미지로 새겨져 있단 애길거야.

그래서 만나면 즐거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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