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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L..A로 띄우는 편지

참 그렇고 보니 딱 한달째구나.

퍽 오래된거 같은데 겨우 한달...

그게 생각된거니?

네가 오랫만에 근황을 알수있는 사진들을 올렸더구나.

반가웠지.

바로 곁에 있는 것 처럼.....

 

궁금했어.

하루 하루의 생활이 어떻게 이뤄지고 어떤 스케줄로 이뤄지는지.

 

식단이 한국 식단으로 이뤄지고 있다니 반갑구나.

난,거긴 순전히 빵으로만 해결한줄 알았고 어쩌다가

가뭄에 콩 나듯 김치 구경이나 한줄 알았지.

다행이다.

역시 한국인은 김치가 최고야.

입맛에 맞고,다이어트 식품이고...

 

올린거 보니 여기있을적에 찍은 사진들도 있더군.

네 친구들이 그걸 보면 반가울거야.

네 홈피에 올린 글들을 보면 아빠가 익히 아는 이름들.

숙정이, 남희, 가영이, 일령이 하얀이 등등..

그 친구들도 갑자기 네가 떠난 바람에 그리울거야.

가끔_____시간이 허락되거든____ 멜이라도 한통 띄어라.

 

요즘 집안에 가꾼 화초들이 왕성하게 성장해서 푸르름으로 넘친다

식물도 사람의 손길로 정성껏 보살피면 보답을 하게 되어있어.

아름다움으로 말야.

그건 정성이야,

 

네가 염려한 축구.

어때?

그렇게 힘들고 어렵지 않지?

축구처럼 전신운동도 없어.

뛰고 달리고....

그것 처럼 힘든 운동이 어디 있어?

네 체력단련으로 좋은 기회야

몸만 다치지 않게 뛰어봐.

건강해 질테니까...........

 

아빤 ,

오늘 친족 모임에 갔다왔어.

너 한테 전화왔다고 그러더라.

요즘 세현인 조금은 변화하고 많이 발전했어.

암튼 열심히 학교 다니고 엄마와도 도란거리고

대화하는 시간도 늘었다.

그런 작은변화가 아빤 은근히 반갑더라.

왜 자식이 잘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부모가 있겠어?

 

오늘 모임에 갔더니 남산 홍래 형님 막내 아들이

몇년전에 이혼하고 베트남 여자와 결혼하여 왔더라.

보현인 40 세 여잔 겨우 20 세.

잘 하라고 했다

어쩜 불쌍한 여자 아니냐?

모든것을 버리고 머나먼 타국까지 시집온 여자.

잘 하고 살아야지.

요즘은, 동남아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자주 보고 누가 봐도

부끄럽지 않는가 보더라.

1년 함께 살았다고 하는데 어떻게나 한국말을 잘 하는지 몰라.

우리 말이 쉽나?

영어는 그렇게 어려운데 말이야.

 

영란아?

아빤 너의 어떤 소식 보담도 건강하단 소식처럼 반가운 게 없어.

다른건 다 떨어져도 좋아.

건강하기만 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어.

<건강>을 잃으면 모든것을 잃어.

그거 알지?

그리고 아빠가 얼마나 건강에 신경쓰는지 알지?

어제 홍익병원에서 내시경 검사결관 아무런 이상 없다더라.

다행이지 뭐냐...

 

영란아?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다루고 그 시간들이 네가 원하는 시간으로써

늘 보람찬 시간이 되었으면 좋겟구나.

늘 우리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니 고맙구나.

그래서 이런 축복이 내린건지 모른다.

늘 하나님의 가호와 축복이 함께 하길 빈다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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