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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8 일째

건강의 소중함을 생각한다

어젠 < 최 인재 내과> 병원에서 다시 진찰 받고 약도 처방 받았다.

-저 포도당 한병 맞을께요.

-그러세요.몸이 많이 지친거 같으니..

포도당 주사란 의료 보험 적용되지 않은 거라서 환자가 요구해야만

맞을수 있다.

2 시간 정도 맞았나?

그게 5 만원.

 

-바짝 마른 몸매에 까만 피부의 장 병장. 유난히 튀어나온 배가 늘 불안했던

원주121 후송병원의 그 간염환자..

배드에 눠 그 시절을 회상해 본다.

그때 홍천에서 121 후송병원으로 실려갈때는 만감이 교차하고 인생의 패배자

같은 심정였는데 막상 그 병동에서 보니 나 같은건 환자 축에도 끼지 않았던

시절.

앉아있어도 늘 가뿐 숨을 들이쉬면서 유난히도 피부가 까맣던 그 장병장.

과연 생환했을까?

 

군대시절의 아파본 기억.

그건 그 당시론 좌절과 아품을 주었지만 그런 시련이 있었기에 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왓었던게 사실.

아직껏 큰 병을 얻지 않고 살수 있었던 것도 그 아픈기억이 주는 교훈이 아니었을까?

원주의 후송병원에서, 그리고 홍천의 의무병동에서 많이 울었었다

-난,

어쩜 이렇게 건강마져도 갖고 태어나질 못했을까?

자신을 향한 자조적인 말에 늘 우울하곤 했지.

b형간염 환자.

그건 당시론 별거 아닐수 있었다

다만 군인다운 생활조차 누리지 못하고 늘 파리한 안색으로 병실에 눠 있어야

하는 자신이 그렇게 모멸 스럽기까지 했다.

그런 모습을 알려주기 싫어 편지 조차 두절한 몇 개월.

그후에 알게된 부모님의 애타는 편지.

얼마나 후회했던가?

진실을 진실대로 알렸어야 했는데......

 

-늘 낙관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생활태도

그렇게 살려고 해 왔다.

 

 그날, 지난주의 화요일에 감기가 악화된거 같다

그때의 컨디션은 최악의 상황였거든.

그리고 그 정신나간 여자와 함께 보낸 시간

미친짓였어.

툴툴 털고 일어났어야 했는데 왜 그 바보같이 끌려다녔던지...

그 후유증이 지금껏 낫지 않고 괴롭힌거 같다.

어젠 포도당 주사맞고 나니 좀 좋아진거 같았는데 아침엔 또 다시 갱신을

못하겠다.

너무 지친건가?

 

세현녀석은 오늘 <유한공고>졸업식날.

아침부터 아무도 오지 말란다.

그게 편한가 보지.

-무슨 상이라도 하나 탓니?

-아니......

-개근상도?

-네..

교지에 실린 자신의 글을 보여준다

그게 자랑거리인듯...

 

내 사정을 모르는 j..

-내일 오후에 시간 좀 내주세요,네?

좋은 일이지.

만남이란 늘 신선하고 기분 좋은 일이니까...

전화를 햇는데 받질 않는다.

-너 내가 지금 어떤 심정으로 눠 있는줄 상상하고 있니?

나 아파서 한 발자욱도 나가지 못하고 있단 말야..

이렇게 전해 주려고 했는데........

 

건강의 소중함.

그건 백번을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 만큼 건강은 자신의 존재이유도 되니까..

건강잃은 생존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건 산게 아닌데........................

 

-꽉 끼인 청바지와 어딘지 품이 작아 보이는 상의 정장.그위에 걸친 작은 넥타이

어제 동대문매장서 산 옷을 입고 나가는 녀석.

-다녀 올께요.

-몇시?

-12 시요...

넌 늘 12 시여, 그 안에 들어오면 안돼?

-노력할께요.

-말만 하지 말고...........

-......

늘 이렇게 대화를 하지만 노력한단 것은 해 본말이고 별로 본 기억이 없다.

녀석은 늘 이 모양이다.

-새 옷입었겠다.

-호주머니엔 쓸 용돈 있겠다.

빨리 들어올 이유가 없겠지..

과연 저 녀석도 속이 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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