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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왠지....

어젠  ㅈ 가 영란이 여행용 가방을 빌려준다해서 가져왔다.

1 년동안이나 체류할텐데 어쩔려고?

-괜찮아, 뭐 우린 거의 쓸모없을거야

창고에 처 박아 둔걸 뭐...

-나중에 고장 났느니 어쨌느니 하고 잔소리하면 안돼?

-그래 그래..

그땐 사용료 내면 되겠지..

-그렇구나...

 

영란이 꺼림찍한 얼굴.

-내가 필요해서 살려고 했는데 왜 빌려?

-2 개중 한개만 사면 되잖아..

글고 이건 필수품이 아니고 여행중에만 필요한 거라.

그 아저씨 아마도 필요없는 물건일거야.

아들이 외국에 갈 일은 없다나 봐.

그러니 안심하고 써.

-그래도 남의 것이라 좀 찜찜해

-정 싫음 사던가..

-아냐....

 

유난히 깔끔한 성격이라 자신의 것을 남을 주는 것도

싫어하고 남의 것을 덥썩 덥썩 받은 성격도 아니다.

그 만큼 좀은 까다로운 성격이다.

사실이지 남의 물건을 쓴단 것이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겠지.

그래서 누가 <다카>를 거져 준단 것도 마다한 성격이 아닌가?

아니 그렇게 명백히 거절은 안했어도 침묵이 그렇게 달가와 하지

않은단 것을 알수 있다.

 

어젠,

오랫만에 운동을 해선지 온몸이 나른하고 늘어져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아침은 몸이 가뿐하지 않다.

새털처럼 가벼워야 하는데..

아직은 늙음이 어떻고 몸이 말을 안들의 어쩌구...

하는 애길 하는것은 좀 이른 거 아닌가?

나이 60은 새로운 인생의 출발이라던데..ㅋㅋㅋ.

그건 억지로 해본 소리겠지...

 

<송>의 전화.

좋은 이성을 소개해 주겠단다.

그건 그녀의 말이고 진정으로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만나서 대화를 해 봐야 하는거 아닌가?

가벼운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단건

필요한 것.

그건 남녀에 차이가 없다.

꼭 남녀 이성교제라면 엉뚱한 상상을 하고 비뚤어진

것만 의식하기 때문에 건전한 이란 것을 접어두고

있지만 주위에선 오랜세월동안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하면서

살고있는 사람이 많은지 모른다.

 

<송>이 아는 언니뻘이라하니 나이가 더 먹었을테고..

나이가 전부는 아니지만 것도 중요한 요소.

-모래 점심때 한번 보죠 뭐..

-그래,,헌데 몸은 좀 어때?

정말로 사람은 겉으론 모른다니까

누가 봐도 건강해 보이는데 그렇게 약하다니...

속을 봐야해,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그렇게 말해요

난 겉만 건강하다고...

-암튼 몸 조리 잘해.

좋은 세상 멋있게 살려거든..

 

구청에 있을때 그의 처지를 들어주고 맘으로 도아준 것이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계장님>하고 그 호칭을 부르고 있으니...

그래서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려나?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 어떤 인연으로 만났든 좋은 이미지의

인간관계를 유지해야만 좋은 사람의 이미지로 각인되게 된다

현직에 있을때,

좋은 관계를 유지한 사람은 지금도 연락을 하고 만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망각되고 생각도 나질 않는다

아니,

그 순 악질 여자 < 정 00 >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지만..

소문이 나설까?

남편을 엉뚱한 곳으로 전출 보내고 자긴 지금도 그곳에 있다

소문이 좀은 부담이 된 모양이다.

구청에 모른 사람이 없을정도로 악명을 떨쳤으니...

자기와 맞지 않은 사람은 상사든 나이든 사람이든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이해할수 없는 여자다.

교양이라곤 손톱만큼도 없는 안하무인격인 여자.

-개 기름 절절 흐르는 얼굴,

-늘 더부룩한 머리와 일년동안 치마입은걸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밋밋한 바지와 운동화..

-다림질도 하지 않은 옷 차림과 근무하러 오는지 산행하는 여잔지

모를 정도로 늘 매고 오는 똑 같은 베낭..

그 모습만 봐도 늘 질렸었다.

그리고 민원인과 싸움을 할때는 누가 민원인인지 모를 정도로

악다구니 쓰는 모습.

그건 공무원이 아니라 시장에서 억세게 살아온 그런 여자 모습.

-왜 저런 여자가 짤리지 않고 버티나요?

-공무원의 한계란게 그거야

똥이 무서워 피하나요, 더러워 피하죠..

그래서 가는 부서마다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고 왕따 시키고..

다만 자신이 모를뿐...

 

왜 이 기분 좋은 아침에 꿈에서 조차 보기 싫은 < 정 00 >을 떠올리나?

그 못생기고 밥맛 없는 여잘.........

 

간밤에 눈이 많이 온다고 했는데 눈은 보이지도 않는다

바람만 좀 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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