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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아침 운동하고 나서...

이곳으로 이사한 후론 처음 까치산에 오른거 같다.

바로 지척이라 너무 좋다.

평소 걷기싫어하는 영란이 조차 가자고 성화다.

처음이라 그럴거다.

운동은 거리의 멀고 가까움이 아니라 마음이다

아무리 가까운 곳에 살아도 하지 않은 사람은 안한다.

 

요즘 새벽예배에다 아침운동에다 부지런 떠는 영란.

살쪄서는 절대로 안된단 것이 신념처럼 굳어져 있다.

엄마가 뚱뚱한 탓에 당뇨에 시달리고 있단 사실을 영란이 누구

보담 잘 안다.

운동 부족에서 당뇨는 오는것이란거...

살이 찌면 당뇨가 오는 것이란거.

유전은 아니라고 해도 은근히 불안한 모양.

-네 정도면 절대로 비만한 것이 아냐.

너무 마르면 외려 건강을 해쳐..

-아냐, 떠 빼야돼..

너무 과민한거 아닌지 모르겠다.

암튼 날씬한 몸매를 원한다면 운동외에 다른 방법을 찾는단 것은

어리석은 짓일 뿐이란 생각을 하곤 한다.

운동 보담 더 확실한 건강관리가 어디 있는가...

 

그래도 이 정도에서 자신의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먹는 것을 자제한걸 보면

대견한 생각이 든다.

식탐을 자제한단 것이 그렇게 쉬운게 아니거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한 이유가 그 식욕에 대한 욕구를 참지

못하고 과식한 것이란걸 많이 보아왔다.

그런면서 영란인 철저히도 자제하곤 한다.

보기에 안타까울 정도로...

그래도 한끼 식사를 굶은단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닐텐데...

 

6시경에 나갔지만 날씨는 포근한 편.

올해 겨울은 너무도 따뜻한 날씨의 연속였던거 같다.

-겨울은 겨울 다워야 하는데...

이렇게 따뜻한 겨울은 별로 보지 못했는데.......

 

1시간 가볍게 운동하고 내려오니 몸이 날아갈듯 가뿐하다

그건 마음이 그런거겠지.

정작 몸은 그렇게 가볍게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그런건 마음탓일거야..

 

 어젠,

교직을 퇴직한 <삼 >의 전화.

-너 어제 왜 놀러오지 않았어?

재호가 그러던데 < 숙>이 죽어 기운이 없다며?

-농담이고...

어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냥 왔어.

우리들도 < 숙 >이 죽은뒤로 한번 모여서 그앨 애기함서 소주 한잔씩 했어

결국 창기가 내고 말았지만 말이야.......

-잘 했다.

바로 우리 뒷집에 살았던 < 삼 >

서로 라이벌 의식을 했던지 대화조차 하지 않고 지냈던 우리들

그건 사춘기시절의 어떤 부끄러움 같은거 였을거다.

그러다가 갑자기 서울로 떠나 버린 그녀.

언니의 뒷 바라지로 서울에서 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을 갖고 잘 살게 된것도

실은 <정 >누나의 헌신이란 것도 난 잘 안다

그공(?)을 알고나 있는건지....?

빈 주먹으로 서울로 떠나온 뒤로 <정 > 누나가 가장으로 온갖 고생을 했단 소식을

들은 풍월로 알고 있었다.

가족을 위해서 희생한 < 정 > 누나..

늦게 결혼 탓에 자신의 혈육조차 갖지 못한 그 누나의 심정을 난 어느 정도 알거

같다.

 

이젠 모든것이 정상꿰도에 올랐으니 아침운동도 착실히 하고 기회를 잡아 시골도

한번 다녀와야만 도리일거 같다

<순>을 위해서도.......

어머님 안계신 집이지만 지금도 가면 당신의 체취가 묻어 날것 같은 ㅡ그곳.

차마 어찌 망각이 되겠는가...

주변 정리도 좀 하고 마음을 잡고 내 본연의 공부(?)에 심취해야 한다

그래서 금년은 확실히 마무리 지어야만 한다.

이건 너무도 부끄러운 것..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은일들.

무능이라고 하기엔.........

자 그래도 내겐 자신감이 어떤 것 보담도 재산이다.

그 자신감은 결코 하루 아침에 얻은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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