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조건

-여긴 난방이 들어오지 않아도 전의 집 보담도 덜 추워..

난방이 들어오지 않은 자기 방에서 인터넷을 하던 영란이의 말.

그랬다.

전의 집은 단열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난방은 들어와도 코는 얼얼하고

손이 시려울 지경.

문틀이 서술했고 그 사이이로 바람이 솔솔 들어왔으니 얼마나 추웠을까?

-진즉 이살했어야 했는데.......

그건 와이프의 옹고집(?)이 한몫한거다.

-이 집을 헐값이라도 빨리 팔아 버리자

글고 싼집을 잡음 되잖아?

-그런 소리가 어딨어?

글고 누가 싸다고 금방 사긴 사는거고..

그저 싸다면 거져 먹으려 하니까..

하긴 선호씨에게 팔아달라 했을때도 4 억이라고 하니까

바싸다 했으니까........

 

집은 이게 아니다 싶으면 빨리 헤치워 버러야 한다.

그건 싸게 판단 애기지.

그런 경우가 아니면 팔긴 힘들어서 그렇다,

적어도 2 달만 먼저 팔았어도 아마도 1 억은 싸게 살수 있었을 거다

그 만큼 집을 판 시기가 한창 오르던 절정기 였으니.....

그리고 지금은 관망세.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고...

-내년은 대선의 해

그런 상황은 절대로 집 값이 떨어진 경우가 없다,

그래서 비싼줄을 알면서도 산게 아닌가...

 

어젠,

법무사 사무실에 들렸었다.

-월요일까지 940 만원을 등기비용으로 온라인 입금시켜 주세요

그걸 확인후에 작업 들어갑니다

극히 사무적으로 대답하는 여 직원.

-그냥 여기 가져와도 되잖아요?

-그럼 좋구요...

단순히 이전등기해주는 것에 1000 만원정도가 그들의 경비로 지출된단

것은 너무 비싸단 생각이 든다.

그들은 문서로 기계적으로 할 뿐인데도...

암튼 이젠  월요일이면 우리명으로 되는 집.

명실상부한 내 집이 되는거다.

 

-나 보담도 아빠가 이 집으로 이사오니 좋은거 같아

그렇지?

-그럼, 넌?

-나도 그렇지만.....

그래도 새집처럼 그렇게 깨끗한거 같지 않아.

-그야 물론이지.

10년을 산집인데....

전 주인이 그렇게 깔끔하게 산것도 아니고.........

-여기다 우리가족사진 한장 찍어 걸어두자.

-내가 전에도 애기 했잖아?

가족사진이 없는 집이 어디 있나고??

-그래..

한장 찍어야 겠어.

영란이와 둘이서 나눈 대화

영란이의 얼굴에도 행복한 모습을 발견할수 있어 좋았다.

이번 이사한 뒤로 너무도 어른스럽게 도와주던 영란이.

너무도 고마웠다.

이사완 전혀 관계없다는 세현이란 놈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

-넌,

이번 우리이사한 것에 단 1%도 도와준거 없어, 임마..

무겁고 어려운 것을 해줘야 하는 네가 말야

한번 양심있음 생각해봐, 내 말이 틀렷나.

-.....

 

20년을 살면서도 처음 이산한뒤로 몇년뿐..

한번도 그 집에 대하여 흡족한 마음을 품어보지 못한 그 집.

구조가 이상했고, 창문이 있어야 할곳에 없었고...

방은 여러개라도 한곳도 이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했고..

더욱이나 강도를 당한뒤로 정이 수 천리도 떨어진 그 집.

그때 부터 이살 꿈 꾸었지만 그게 어려웠다.

그러니까 거의 10 년전 부터...

 

여기도 100% 맘에 든건 아니다.

세를 준단 것도 귀찮고, 그들의 수리요구를 들어준단것도 힘든 문제고..

단순히 살고 싶다

누구도 간섭하지 않고 살수 잇는곳.

그건 아파트인거 같다.

전망 좋고 교통여건 좋은 아파트.

-딱 여기서 2 년만 살자 글고 이사하자

아주 우리집으로 정한 곳으로...

-....

긍적인지 부정인지 묵묵 부답인 와이프.

사실 와이프의 마음을 움직여야 된다.

-아파트 가면 한달관리비가 얼만줄 알아요?

-그럼 1 년에 집값이 오른건 어떡하고.......

-말만오른거지..

-말이 아니라 그게 실제 가격이여..

어떻게 가지만 보냐?

숲을 봐야지...

-......

 

현직에 있을때도 빨리 처분하고 아파트 사자햇었다

그렇게 말할때 내 의도대로 했담 아마도 목동 아파트 그냥 앉아서

수십억대 집은 갖고 있었을 텐데........

전체를 보지 못하고 눈 앞의 것에만 집착하는 안목이 너무도 한심하다.

그런 기회가 또 오겠지...

 

지난 세월은 잊어 버리고 다시 금 산 다가구.

이 집에서 더 나은 부를 쌓아서 새로운 곳으로 이살하면 된다.

물론 운이 따라야 한건 너무도 당연하고...........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