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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짐승처럼...

엊그제 sbs의 sos505 란 프로를 봤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숨겨있는 것들을 찾아 그 문제점을 토론하고 결국은

밝은 방향으로 이끄는 좋은 프론거 같다.

몇번인가 보고 충격을 받았던 프로

이런 리얼하고 사실적인 프로가 좋다,

맨날 연예인들 출연시켜 억지 웃음이나 자아내게 하는 프로에 비함

얼마나 긴박감 드는 프로인지...??

 

16세의 아들을,

차마 사람이 사는 곳이라곤 상상이 가지 않은 곳에 감금하여 기르고 있는

정신나간 어느 아버지.

-과연 이런게 대명천지에 어떻게 방치된채 있더란 말인가?

-과연 국가는,

한 인간의 파괴와 개 돼지 보다 못한 삶을 사는데도 수수방관할수 있는

것인가?

과연 이런 사람에게 국가의 존재란 어떤 존재인가?

 

-애가 누굴 보면 폭력적이고 때리고 해서 이렇게 감금하고 기르고 있어요

어쩔수 없잖아요?

그래도 내가 어떻든 고쳐 볼거예요..

 

그 소년은,

약간의 정신지체아이지만 심할 정도의 그런 정신질환자는 아니었다.

보다 체계적인 진료와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면 이 지경가지 되진 않앗을것 같앗다.

-우리 병원에 왔을때,

치료를 하라 했어요

헌데도 아빠가 그럴 필요가 없단 것인데........

진료햇던 의사 말.

그렇게 짐승처럼 사육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한

행정당국.

그 비정한 아버지 탓만하고 있었다.

그런 지경이면 인권차원에서라도 강제적인  조치로 시설에 등록시켜야

하지 않은가?

그 불쌍한 소년은 이렇게 아버지와 국가의 무관심속에서 몇년간을

그렇게 껌껌한 한데서 온갖오물이 발라진 곳에서 한 겨울에도 나체로 사육되었었다.

개 돼지도 추우면 가림막을 해 주는 법인데.....

그 아버지란 작잔 너무도 뻔뻔하다.

 

결국은 강제로 애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안정을 되찾아 주었다.

폭력도 없었고 따뜻한 인간애에 인간 본연의 심성의 사람였다.

그런 애를 그렇게 강제로 사육시켜 길러온 아버지란 자.

과연 그런 자가 아빠의 자격이 있는것인가?

알고 보니 그 아버지가 바로 상당한 중증정신병 환자였던모양.

그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탓일 뿐...

 

이 프로를 보면서 너무도 이 사회가 무감각하고 너무 무심한 것에 놀랐다

왜 이런 사실을 용감하게 언론기관이나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사람조차

없는것인가?

-내 밥에 콩만 빼먹지 않음 모른척 한게 좋다.

그건 교도소 재소자들의 자조적인 말.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면 모른척하는 것이 좋단 애기다.

나서 봣자 좋은 소릴 못듣고 귀찮고....

 

-왜 뺑소니 차를 봐도 신고하지 않은줄 아세요?

바쁜 사람 오라 가라 하질 않나.

어떤땐 피의자와 대면하질 않나...

누가 그런 위험 부담안고 신고해요?

가만 잇는데 낫지...

맞다.

신고한 사람을 귀찮게 하고 아무런 보호막도 되어 주지 못하는 당국

나중엔 그 피의자의 보복도 두럽거니와 하등 어떤 얻은게 없기때문.

소매치기를 목격해도 전면에 나서는 사람은 극히 일부 의 사람들

대 부분은 눈을 감는단다

모른척하는게 최상이란 애기지.

-이게 사람사는 세상인가?

의협심이니 의리니 하는 단어는 어디로 간건가?

 

오랫동안 인간의 따스한 정을 모르고 성장한 그 소년

이젠 밝은 세상 밖으로 나와 건강하고 밝은 웃음을 짓는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수 있는 날이 빨리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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