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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다
산다는 것이....
사사건건 와이프와 대립이다 요즘...
사소한 것들로 인해서 대립각을 세운다.
-좀 편안히 살자.
모든 것을 좀 정리해 버리고...
장독대를 갖고 가겠단다.
이사한 뒤로 한번이나 요긴하게 썼던가?
김치 냉장고 없던 시절에 겨울철 김치 보관하기 위해
흔히들 있던 장독대.
지금은,
그런 장독대 보기가 어렵다.
필요없는 것들이라............
-요즘도 장독대 있는 집 있어?
시골빼고....
-쓰면되지 뭘...
-아휴 답답해...
자리만 차지하는 장독대.
그걸 뭐하러 갔고 가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화분만 해도 그렇다.
거실이든 화장실이든 창가든 필요양만 있음 되는데 욕심만 많아서
그걸 버리려 하질 않는다.
겨울철에 거실에 너저분하게 놓여있던 화분들
그건 화분이 아니라 거실의 모양을 답답하게 하는 것뿐
이미 화분으로의 가치는 없어 보였다.
-좀 적당량만 갖어
이게 어디 화분야?
쓰레기지.....
어렸을때 시골에 살았던 나와 서울에 살았던 와이프
성장 배경이 다르다 해도 가난을 숙명인양 알고 살았던 추억은
아마 같으리라..
그 지독한 가난한 생활이 나 보담 더 심했나?
한번 손에 쥔건 버릴줄 모른다.
그게 유행이 지났건 아니건....
그걸 바라보는 건 숨통이 막히고...
-이 사람아,
지금 어디 배고픈 60 년 대야?
왜 그렇게 답답해....
-.....
말 대꾸조차 않는다.
몸 소 보일려고 나도 추억이 깃든 책들을 많이도 버렸다.
아마도 옃 천권은 내리라.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것 없고 없는 호주머니 털어서 샀던 책들
그걸 버리려니 한편은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내 추억을 버린거 같아서다.
-봐?
나도 시간이 지나니까 이렇게 버리잖아?
책이란 버리지 않아도 되는거야,
헌데도 버리는데 당신은 유행지난 것들
살림도구니 옷들..
좀 버리라구,
새집으로 새 마음으로 가야지
그걸 끌고 가서 어떻게 하겠단거야?
-당신 일이나 신경써,
이건 내가 알아서 할께..
-알아서 한단 것이 결국은 거실에 아무렇게나 놔둘려고 하는거지
한두번 겪어어봤어야지...
-......
도통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좀 깔끔하게 마무리한다던가 정리하는 성질이면 또 모른다
이건 절대 아니다.
정리란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성격을 아는지라 가끔 화가 치민다.
거의 30 년을 함께 동거동락했지만 아직도 그 속을 모른다
도데체 삶의 목적은 뭔지?
삶의 지향점이 뭔지?
그리고 꿈은??
<돈> 그것때문에 살고 있는거 같다.
<돈>을 모아 어떻게 하려고 그런건지....
알수 없다.
그저 막막할 뿐이다
사고가 경직되고 전혀 비전을 발견할수 없으니.....
모든것을 신경을 쓰지않으려니 속이 끓어 오르고.........
참견하려고 하면 대립되고....
부부란 것이 이렇게도 다른 꿈(?)속에 사는걸가.
점점 더 마음이 멀어지는 와이프.
가끔은,
당뇨병이란 것을 앓고 있는 와이프가 측은하고 연민의 감정을 느끼다가도
대화에서 벽(?)을 느끼면 미움만이 든다.
극복이 되지 않은 와이프와 나와의 먼 강.
-산다는 것은??
그리고 행복이란 것은?
알수 없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니 생각하기 나름으론 우리처럼 행복한 가정도
없을거 같은데 너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와이프가 그저 야속타..
그렇다고 맨날 대립각으로 티격태격할순 없지 않은가?
-네 탓...
그런 마음이라서 그런가?
내가 사고를 바꿔야 할까?
너무도 외롭다,
너무 답답하다.
삶의 어떠한 가치를 놔두고 엉뚱한 곳으로만 배회하고 있는듯한 우리.
그런거 같다.
얼마나 더 살아야 진정한 행복을 서로 느끼려나??
아직도 내 마음은 모든게 와이프의 잘못으로만 느껴진다
진정 내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건가
진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