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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드디어

-4억 7천에서 일원만 빠져도 팔지 않는 답니다.

중개업소의 말였다.

마지막 으로 다시 한번 둘러보고 계약하기로 하고 갔었다.

-고지대.

-좀 먼 시장.

-10 분대의 전철역.

이런 조건이 좀은 걸림돌였지만 그런데로 비교적 깨끗했고

향이 남향이라 밝아서 좋아보였다.

<그냥 이걸로 계약 해버리지 뭐..

다른 곳을 둘러봐도 그것이 그것이고....>

와이프에게 그랬었다.

 

막상 계약하자고 하니 나타나지 않은 집 주인.

-4억 8 천 아님 안팔래요.

그냥 하루 아침에 마음이 바뀐건가..

포기하고 돌아선 와이프.

-그래도 그 집이 좋은데 1000 만원 더 주고 사지 그랬어?

누구나 막상 판다고 하면 욕심을 내는거야..

-그래도 어떻게 하루 아침에 1 천을 올려?

이건 자존심 상해 그만 두기로 해요 그 집 아님 서울에 집이 없나?

-그래도 괜찮아 보이던데...

까치산 오르기 좋고 전철도 10 분대면 역세권이랄수 있고...

-너무 가파르잖아?

-낮은 곳 보담 더 나은거지

물이라도 나와봐...

장마때.....

 

1000 만원을 더 주고 라도 사버려?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하나........

간 밤은 잠을 설쳤었다.

갈등 때문에....

그 주인이 좀은 야속했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바꾼담??

 

-딱 잘라서 애기 할께요

1000만원 더 준다고 하세요

이번이 마지막 입니다..

 

-오후 2 시에 하잖다.

막상 2시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그집으로 낙점이

될 확률이 높다.

사람의 마음은 모르지만.........

돈 앞에 욕심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냥 한번던져본 소릴까?

아님 너무 싸게 판단 생각였을까...

그래도 하루 아침에 그렇게 올린단 것은 좀 이해가 안된다.

오늘도 모를 일.

계약을 해 봐야 할것이고...

 

만 16년된 집이지만 그런데로 비교적 깨긋했고...

앞은 남향이고 8m 6m 코너라는 것이 좀은 쉬원해 보였다.

몇 군데를 돌아 봤지만 그렇게 맘에 맞는 집을 보질 못했다.

우리가 거주할 2층은 양광이 잘 들고 너른 거실이 좋았지만

1층은 14 평씩 두 세대로 나누다 보니 구조가 좀 이상했다.

2 층 실평수가 28 평이면 35 평대 아파트 정도나 되려나?

 

이 집을 서둘러 계약을 하자고 한것도 비워줘야 할 기간이

딱 1 달 정도이기 때문이다.

도저히 그런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한단 것이 쉬운게 아니거든...

25일동안 다녔지만 딱 이거다 하는 집을 보질 못했다.

 

암튼 내 집으로 되고 이사하고 나서 마음을 정리하고 차차

다른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

우선 마누라에게서 안산으로 가잔 소릴 듣지 않아 그 나마

다행인거 같다.

-난,

여태껏 서울 시민였고 앞으로도 서울 시민으로 남고 싶어.

왜 경기도민이 되어야 하는데?

이유도 없이......

-거기나 여기나 정 붙이고 살면 되는거지

그걸 왜 그렇게 따져?

-난,

서울이 좋아...

 

오늘 드디어 힘든 항해의 닻을 내릴지.......

오늘이 지나봐야 될거 같다.

설마 또 다른 소린 하지 않겠지.

그도 양심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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