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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1월 6일 샀던 이집
오늘 매매 계약을 했단 와이프.
만 20 년간 살았던 이집.
영란이도 여기가 고향처럼 정든 곳이고 세현인 태어난 곳이다.
처음 봤을때 ,
신축한지 얼마되지 않아 깨끗한 탓에 맘에 들어 게약을 했더랬다.
장장 20 년.
참 바보처럼 한곳에서만 살았다.
어디 20 년이 짧은 세월인가?
다른 사람들은,
몇번인가 집을 옮겨 거금을 모았지만 참 바보같이도
눌러 산거 같다.
4억 3천이라니..??
겨우 20 년 사이에 4 배가 오른 셈이고 보면 너무도 오르지 않은 곳
목동아파트 샀더라면 적어도 20 억원 정도는 되었을거다.
그 당시에,
이 집정도면 55 평정도 살수 있었으니까......
<왜 집을 한번 옮겨 보지 그래요?
집은 자꾸 옮겨야 재산이 늘어난데요.>
다들 그랬었다.
그 좋은 아파트를 마다하고 단독을 고집한건 마누라의 고리타분한
사고 방식.
-그래도 월세가 이 정도 나온데가 좋지, 관리비내면서 어떻게 살아요?
그런 이유.
단독이 요지부동일때 목동아파트는 하늘 높은줄 모르게 뛰는건
왜 몰랐단 말인가?
작은걸 고집하다 큰걸 놓친건 왜 모른단 말인가?
사고의 틀.
그걸 깨야 한다.
편안하고 아늑한 아파트 생활을 못하고 춥고 지저분하기만 한
단독.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고......
그때 그때의 답답함은 어땠던가?
-아빠 우리도 아파트 이사가요.
얼마나 아파트가 좋은지 몰라...
-그래, 그래...
아빠도 마찬가지야.
이 담에 꼭 아파트 가자..
가면 피아노도 사주고 네가 좋아하는 침대로 사줄께..
-그 소린 언제 부턴데...
-상황이 그렇게 되었잖아..
-그래도..........
이 주변 전망좋은 아파트는 32 평 정도도 사기 힘들다.
생각하면 참 바보 같이 살았다.
좀 편하게 생각하고 좀 더 빨리 해치웠어야 했는데........
모든게 후회 스럽다.
지난 년말에 사둔 상가.
그곳으로 이사가자는 와이프.
여기서 살고 싶은 나.
이걸 조율하는데도 한참 지나야 할거 같다.
마누라 고집이 보통 고집여야 말이지.
어떤 타당성을 두고서 하는게 아니라 생 고집으로 밀어 부치니
가끔 언쟁을 심하게 하곤 한다.
이젠,
여길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서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
모든것을 재 점검하는 마음으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잘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