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진정으로 사랑했니?

어제,

동승한 <헌 >

그의 10 년간 어느 유부녀와의 불륜을 애기했다.

대담하게도 우리의 모임에 가끔 동행하고 나타났던 <헌>

그 만큼 그에게 그녀는 자랑할수 있는 정도의 미모였다.

-너 자랑하려고 델고 나왔냐?

델고 나온 너도 그렇고 어떻게 우리들과 그렇게 잘 어울려

술도 마시고 그런다냐?

-성격이  밝아서 그래.

그게 화끈해서 좋잖아?

-그래도..........

 

어엿한 부인을 놔 두고 그런 모임에서 조차 당당하게 델고

나왔던 헌이와 그 유부녀.

40대 중반인데도 늘씬한 몸매와 균형잡힌 이목구비.

그리고 유머러스한 대화 등등.

자신에 찬 모습였다.

그림자 처럼 곁에서 맴돌던 그 여자와 이별했단다.

-여자가 얼마나 이기적인줄 아냐?

내가 10년간 데이트 할때 그 여자가 술 한잔 산건 손으로 셀

정도였어.

그 만큼 짜다.

-그럼 그렇지.

여자가 어디 돈을 쓰더냐?

-네 사랑이 부족했던게지.

여자들은 < 사랑 >에 빠지면 보이지 않아

그래서 아까운줄 모른거야..

여성 편력이 화려하다는 택이의 경험담.

 

서로가 필요에 의해 맺어진 불륜.

거기에 돈을 운운하고 어떤 댓가(?)를 바랐다면 그건 넌 센스.

아무리 두 사람의 사이가 끈끈하고 뜨거운 사이라고 해서

그런 사랑이 인정받을수 있는 사랑이고 가치있는 사랑일까..

두 사람은 그져 즐겼을 뿐일텐데...

 

-저 녀석은 그 여자를 위해 10 년간 모든것을 바쳤어.

-왜 그걸 바쳤다고 하니?

둘이서 부정을 저질렀을 뿐이지.

바쳣으니 어떤 댓가를 바랬던 거냐?

그건 여자 편에서 보면 여자가 바쳤다고 볼거 아니냐?

-건 모르겠는데..........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줄듯이 빠져든 여자가

너무 허무하더라.

-그건 네가 욕심을 갖고 있었던 거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 줌으로 행복하고

그걸로 만족해야지.

너의 봉사의 댓가를 바란듯한 언어라든가....

여자를 압박한듯한 행위는 결코 바른것이 아냐...

-내가 차 사달라고 했냐?

스스로 사 주겠다고 하더니 결국은 바이 바이 한거야.

-사 준다해도 그걸 네가 왜 받어?

대등한 위치에서 만났고 준것도 받은것도 없이 그렇게

평등하게 사귄것 뿐인데...

그걸 바랐다니..............

그리고 그걸 준 여자라면 정상이 아냐.

그건 서로가 부담이고....

 

과연 부부간에도 어떤 거래가 성립될수 있는가?

헌데 왜 불륜에는 당연한 것 처럼 그걸 당연한 것 처럼 바랠까?

그럼 사랑을 돈을 주고 판 매춘남이나, 매춘부와 다를게 뭔가?

그런 사귐에도 < 진정한 사랑 > 운운할수 있을까...

 

-내가 보기엔.

네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가 필요에 의해 맺어졌을 뿐...

사랑 차원이 아냐.

 둘이 같이 있음서도 동상이몽을 꿈꾸고 뭔가를 바랐다면 어떻게

그런 만남이 사랑이냐...?

 

좋아서 만났으면 헤어짐도 깔끔하게 헤어지면 끝이야

군두더기가 왜 필요해?

내가 열과 성으로 다했으니 넌 뭔가를 치뤄야 한다.

넌 뭔가를 보상을 해야 한다.

그게 진정한 사랑이니?

그 여자도 너에게 차를 사 주겠단 약속은 그져 해 본 소리야.

그게 깨졌다고 배신이라고 한다면 안돼지.

좋은 이미지로 만났음 헤어짐도 좋은 이미지 간직해라

너만 더 비참해지니까..

 

그런 충고에서 그의 마음은 그게 아닌거 같다.

 그 여자에게 너무도 기대가 컸나보다.

왜 기댈하나?

편안히 만남되는 거지.

서로가 부담으로 다가온다면 그건 만나지 않은게 더 편하지.

 

-진실한 사랑을 모르고,

마치 자신의 사랑이 < 진짜 사랑 >의 전형인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헌이가 그런 착각에 빠진듯하다.

자꾸 비뚤어진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의 모든것이 비뚤어져 보이는 법.

마음에 이기심을 털어내는 일.

그게 중요할거 같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