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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명품

-아빠 낼 옷 사러 갈거예요.

돈 주세요.

-얼마나 줘?

-셑트로 살거니까 10만원 정도요.

-알바해서 어렵게 번돈을 그렇게 한꺼번에 쓰려고?

-네.

 

고등학교 들어와선 엄마가 사준 옷은 쳐다보지도 않고

자신이 산 옷만을 고집한다.

-엄마 이거 싸게 샀다.

여기서 사면 5 만원인데 동대문에서 3만 5 천원.

-그게 싸니?

무슨 애들 청바지 하나에 3 만 5천이야?

-엄만 몰라...

 

그런식이다.

평범한 옷도 아니고 뭔가 색다른 옷.

그 디자인이 생명인가 보다.

질이나 멋 보담은 무조건 다자인이 기준.

-한때의 멋일까?

 

-아빤,.

너 나이때 옷을 어떻게 사 입어.

엄마가 사준것만도 그져 고맙고 감사했지..

-시대가 달라, 그때와 지금..

-그래 다르지.

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기본적인 생각은 같아.

넌 너무도 돈에 대한 중요성을 모른거 같애.

옷을 사도 꼭 이상한 스타일만 고집하고........

 

-청 바지 하나.

-티 하나.

-잠바를 하나 사면 그게 꼭 10만원이란다.

것도 동대문 상표가 그렇단 것에 탐탁치 않다.

차라리 정찰제가 시행된 ,마리오 아울렛 에서 산다면 좋으련만

거긴 철 지난 것들 뿐이라니 아마도 연예인이라도 된듯하다.

 

c t할머니가 가져다 준 헌 청바지 한개.

그걸 입고 얼마나 멋을 부렸던가?

자주 빨지 못해 번들거렸던 청 바지.

너무 적어 허벅지가 끼어 입지 못할때 까지 입었던

그 청바지.

헌데 녀석은 청바지만도 몇개인지 모른다.

-너덜거린것, 빛 바랜 통이 넓은 바지.

-꼭 모자가 달린 티 샤스를 입는다.

어딘가 엉성하고 어딘가 너울 거리고...

결코 단정하지 못한 것들 뿐...

그게 멋이고 유행이란데야 무슨 말이 필요한가..

 

-그래..

네가 번돈이고 네 맘대로 한번 사봐라.

지난번 세배돈까지 몽땅 줬다.

녀석이 얼마나 뱃장을 부리는지 두고 볼일.

아마도 최소한 10 만원은 쓸거다.

나 보담도 마누란 더 놀랄거고......

 

-누구나 입는 평범한 옷.

너무 유행에 민감한 것이 아닌 것.

널 손가릭질 할 정도의 옷이 아닌것.

다자인이 요란 스럽지 않은것...

이런 기준 설정을 녀석은 얼마나 받아 들일지...

 

-세대차이라고 규정하고 말거다.

조금은 답답한 마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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