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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日目

무산

-낼 둘이서 소주나 한잔하자..

어제 저녁 그랬었다.

5시에 약속이 7 시로 미뤄졌고 또 다시 낼 일로 8시에 만나잖다.

-뭐 8시?

아니 더 있다 밤중에 만나지 그러냐?

누가 보면 올빼미라고 하게 말이지..

화가 나 툭 쏘아 붙였다.

-좀 늦음 어때?

-건 네 생각이지...

남들이 이상하게 볼거 아냐??

-별걸 다.......

-됐어...

 

저녁을 함께 하면서 같이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었다.

헌데 자기 위주로 미루다가 늦게야 만나자고 하다니...

물론 첨 부터 8시로 약속을 했음 화가 덜 나지.

 

물론 여자의  위치.

단 한 시간도 자신의 의지로 할수 없다는 현실

그걸 모른건 아니다.

허지만 좀 성의가 있다면 할수도 있을텐데.....

-넌 젤로 나쁜게  나와의 일은 네 모든 일을 완전히 마무리 하고서야

그 자투리 시간에 할애할려고 하는 그런 태도..

그 이기적인 그런 심뽀가 맘에 안들어, 알았어?

-그래야 맘이 편한데 어떻게??

-그래..

네 식으로 살아.

 

늘 휴일은 등산을 동행하려고 했엇는데 요즘은 그런 등산도 뜸해졌다

건강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낼수 없다는 것..

그런 이유다.

 

-난,

그래도 이 해가 가기전에 너랑 소주한잔 하려고 했는데 넌 성의를 그런식으로

대하니?

-그게 아니고...

엉뚱한 일이 생겨서 그래요

그럼 다음월요일에 만남 안되나?

-난 그 날은 또 다른 약속이 있어..

됐어 ,지금의 그런 식으로 나가봐라..

성의없는 듯한 행동으로.............

 

또 그녀는 맘이 편치 않을거다.

일부러 자극을 주기 위해 좀 심한 말을 한거 같다.

허지만, 자신의 입으로 오늘 약속을 어제한것을 그렇게 바꾸다니...

너무 화가 났었다.

 

오랜 사귐이라고 해도 지켜야 할 매너는 있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맞춰 주려는 그런 성의.

물론 그녀가 늘 바쁜 몸이란 걸 안다

작은 가계를 운영함서 자투리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오늘 삐짐이 또 얼마나 이어질지?

 

-넌 하두 잘 삐져 이젠 만성이 되어 별로 신경이 써지질 않더라..

첨엔 긴장했는데 요즘은 아니야.....

그건 모든 것을 네  사고에 가둬두고 그것에 맞추려고한 거야..

그 기준이란 것이 모순이란 것도 모른체......

 

이성간의 트러블.

그건 사소한 것이 과장되어 파경을 맞곤한다.

작년이던가?

대화를 끊은지 한달 이상였을거다.

-마지막일지 모르니 만나자..

허나 막상 만나고 보니 가슴속의 미움은 사라짐을 느꼈었다.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이였다.

-좀 더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아무리 화가 나도 대화의 시간을 갖어보는 건데.....

 

그녀와의 만남,

그 종착역이 언제 일지는 모른다

허지만 대화의 종말을 맞아도 좋은 이미지로 끝내고 싶다.

증오의 대상이 아닌 그리움의 대상으로............

두고 두고 그리움이 더 커지는 그런 사람으로...

아직은 그런 대화의 단절을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암튼 오늘 그녀의 태도

좀 못 마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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