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사랑, 그 아픈애기

 

사이버 일기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였을거다.

어떤 여자분의 일기를 읽었었다.

마치 연재 소설 읽는 기분으로.......

<제목>에서 어떤 끌림을 느꼈었고 가만히 펼쳐 봤다.

 

< 실연 >당한 어느 20 대 여성.

이미 끝난 사랑의 이야기를 유려한 필체로 담담하게

펼쳐 나간걸 보고서 많은 감동을 받았었다.

 

그 사람만의 소중한 추억.

그리고 그 아픈 상처를 혼자만이 간직하고 있기엔

뭔가 아쉬웠던가 보다

< 일기 >에 공개한단 것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슬픈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혼자만 간직하고 있기엔 너무나 벅차서....

 

-어쩜 그렇게도 사랑한 사람을 보내고서도 잊지 못한

통한의 글을 쓸수 있었을까?

왜 미운 감정을 숨기고 아름답고 그리운 기억으로만

쓸수가 있었을까?

-저런 여자의 사랑을 받은 그 남자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였을까?

-어떻게 저런 순수한 사랑을 배신할수 있었을까?

 

이미 떠난 사람에 대한 미련을 잊지 못해 쓴 그녀의 일기.

< 슬픈 연가> 였다.

 

그 기나긴 세월을 그녀의 일기는 온통 그 떠난 사람의 아야기

로 채워졌었다.

그녀의 생활은 그 사람을 제외하곤 없어 보였다.

<상사 병 >이란 것이 바로 이런 심정을 말하는 것인가?

줄기차게 그 사람의 추억 뿐......

그게 아마도 거의 1 년정도는 되었으리라...

떠난 남자에 대한 미련과 회한의 글.

리풀을 달고 용기를 주고도 싶었지만, 그게 외려 그녀의 마음을 닫을것만

같아 혼자서 도둑의 심정으로 몰래 훔쳐(?) 봤었다.

달콤한 사랑이야기..

 

그 아픔을 딛고 그녀가 다른 사람을 만났었다.

그리고 새로운 연인에게 몰입하는 듯해 보였었다.

-그래야지, 어떻게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고만 있을수 있는가?

그러기엔 청춘이 너무도 아깝지 않는가?

 

그 새론 연인을 버리고 또 다른 사람과의 사랑..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발목을 붙잡던 그 사람의 모든것은

헌 신짝 처럼 던져 버린듯 말끔하게 사라졌었다.

< 사랑 >을 하면 그렇게 잊혀 지는구나.........

 

그리고,

그 새론 사람과  또 다른 사랑을 엮어갔었다.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서...

-역시 실연의 아픔을 겪은 사람이라선지

연애도 참 낭만적이고 파격적이었다.

그녀의 모든 여태껏 아픔은 이 사람으로 인해

모두 사라진듯했었다.

<그 아픈 기억을 접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나만의 바램.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으로 부터 버림을 받았을때 그 아픔이란 것이

얼마나 큰것인가?

행복을 얻는 단 것은 너무도 당연해 보였었다.

 

허지만,

신혼의 단꿈이 깨기도 전에...

그녀의 현실에 대한 환멸과 그 남편과의 결혼에 대한 후회의 글

그녀의 불만은 다분히 세속적이고 < 돈 >에 대한 것들였다.

여지껏 그녀가 애기했던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는 헤프닝 처럼

보였다.

-결혼하면 그 모든 것은 철저히 세속화 되고 속물화 된건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결혼후의 그녀의 일기.

그건 유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는 사라졌다.

-무능한 남편에 대한 모멸찬 독백.

-자신에게 너무 짜기만한 시집에 대한 욕..

-돈이 없는 남편과의 결혼에서 꿈(?)이 깨지는 듯한

후회의 글 뿐였다..

 

-내가 환각당한 거야

그녀가....

내가 상상한 그녀가  그런 아름다운 사랑을 한 사람엿을까?

정말로 가슴으로 아파한 진정한 사람을 한 사람였을까?

떠난 남자에 대한 애련의 글들은 어디로 가고 이렇게

철저하게 현실의 세계로 돌아올수 있단 것인가..........

 

그녀에 대한 환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애련하고 연민의 감정까지  느끼게 했던 그녀가

이렇게 추한 몰골로 추락하고 말다니....??

 

그 뒤로 그녀의 일기장을 덮었었다.

그 아름다운 애기는 간곳이 없고 현실에 대한 한탄과 회한의

글들은 더 이상 아름다운 감정을 갖게 하지 못했기때문....

 

선한 공주에서 마녀로 변한 것 처럼...........

허탈감을 안고 돌아섰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던가?

이런 말이 이런 경우에도 맞긴 맞는가?

안타깝단 생각이 지금도 든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