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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남 삼촌>
어려선 늘 그렇게 불렀었다.
겨우 나 보담 한살 위지만 그는 외할아버지의
이복 동생의 아들.
한 동네 살면서도 그런 미묘한 친척이란 것 땜에
별로 가깝게 지낸건 아니었다.
같은 나이또래라서 삼촌이란 호칭이 웬지 쑥쓰러웠지.
그래도 엄연히 삼촌뻘인걸 어떻게 부인한담.....
< 재남 삼촌 >
그가 페암 3기
이젠 그의 목숨은 시한부 생이라고 할수 있을거다.
-시 한부 삶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
-얼마 남지 않았단 것에 대한 미련.
-살아온 날들에 대한 회한 .
-더 살고 싶은 집착.
-사람이 그립고 그리운 얼굴들이 보고 싶은 마음
그 삼촌과는 전화 통화는 했지만 가 보진 못했다
위문하기로 한 재운 삼촌이 연락을 하기로 했으니까...
-다음에 전화할께...
그 삼촌 집을 안 재운 삼촌과 함께 가기로 했다.
하얀 시트에 누워 지난 날을 회상함서 뭘 생각할까?
자신의 삶을 반추함서 어떤 것을 반성할까?
아님, 잘 살아왔다고 할까?
아닐것이다.
모든 것들이 후회 뿐이고 바보 처럼 살아왔다고만 생각이
들것이다.
- 자주 만나던 친구들 조차 뜸하고............
- 그렇게 자주 만나던 술 친구조차 멀어지고.....
- 늘 연민의 시선으로 쳐다보는 자식들의 눈.
어쩜 견디기 어려울 거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123 후생 병원 입원했을때...
저 멀리 교육대 연병장에서 훈련 받는 동료들의 힘찬 함성과
구리빛 피부를 번들거리며 병영생활을 하는데..........
나는 하얀 시트에서 파리한 몰골로 회한과 건강치 못한
자신을 한없이 질책하던 시절.
정말로 건강만은 어떻게 할수 없었다.
-얼마나 그립던가, 구리빛 피부로 건강한 몸으로 병영
생활을 한단 것이..............
-뭣과도 바꿀수 조차 없었던 건강의 소중함.
일찌기 건강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조심햇는지
모른다
몸을 혹사하지 않은 것등....
-늙은 중대장 신 하균 대위님왈,
걱정말고 치료 잘 해라 그리고 다시 부대 복귀하여 만나자.
그 딱딱한 군대생활에서 일부러 먼길까지 찾아와 주셨던 그 분의
따스한 말 한마디
정말로 감동였다.
-내가 좋아하던 감주를 손수 만들어 병실까지 가져왔던 복순엄마.
그 정성도 잊을수 없다.
군대에서도 그런 따스한 인정이 살아 있었다.
< 재남 삼촌 >
그와는 어렸을적의 소중히 간직할 추억도 없다
그리고 친하게 지낸것도 아니었다
허지만............
그 삼촌을 만나야 한다.
내가 느꼈던 것 처럼 그렇게 따스한 위로를 해 주어야
한다.
-기적은 늘 있었다.
자신의 건강이 회복할거란 확신을 갖으면
놀랍게도 기적은 일어날수 있을거다.
인간의 삶,
10년, 20 년을 더 산들.......
무슨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허지만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 하고,
자신의 삶이 영원할걸로 착각하면서 사는지도 모른다.
남자 평균수명 73.8세라던가?
여자 보담 7년을 먼저 간다고 한다
그건 아마도 매사에 스트레스 덜 받고 남자처럼
술 담배등으로 건강을 상하지 않은 탓일거다.
평균 수명도 못 누리고 간다고 생각하니 불쌍타..
-세상이 허무할때...
-사람의 정이 그리울때...
-그리운 사람의 따스한 손길이 그리울때...
그 곁에 지켜 주자
단 시간만이라도....
그리고 재남 삼촌이 건강을 되찾을수있는
기적을 기원해 본다.
-기적은 늘 있어왔으니까....